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6·3 지방선거 출마자 현황.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제공광고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출마한 대구,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에서 유례없는 여야 경쟁이 벌어졌지만 ‘보수의 심장’은 견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에서 역대 가장 많은 후보를 냈지만,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광역의원을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다만, 밑바닥 정서와 가장 가까운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경북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며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6·3 지방선거 개표 결과를 보면, 대구 기초단체 9곳 모두 국민의힘 단체장이 나왔다. 경북 기초단체 22곳 가운데 18곳은 국민의힘, 4곳은 무소속이 당선됐다. 무소속 당선자 4명 역시 모두 국민의힘 출신이다.민주당이 대구에서 모든 구·군에 기초단체장 후보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들은 국민의힘 후보에게 두 배가량 낮은 득표율로 참패했다. 9명의 후보 모두 김부겸 후보가 각 구·군에서 얻은 득표율보다 약 10%포인트 이상 밑도는 득표를 얻는 데 그쳤다. 가장 격차가 큰 곳은 군위군이었다. 군위군에서 김부겸 후보는 40.1%를 얻었는데, 이기만 민주당 군위군수 후보 득표율은 절반 수준인 22.6%였다. ‘김부겸 표’가 ‘민주당 표’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광고민주당은 경북에서 4곳을 제외한 18개 시·군에 기초단체장 후보를 냈지만, 마찬가지로 당선자는 없었다. 이삼걸 민주당 안동시장 후보가 막판까지 권기창 국민의힘 후보를 바짝 따라붙었으나 1.9%포인트 차이로 아쉽게 패배했다. 이삼걸 후보는 49.1% 득표율로 오중기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가 안동에서 얻은 43.4% 득표율보다 높았다. 이는 안동이 이재명 대통령 고향인 점과 현역 안동시장인 권기창 후보가 선거 기간 측근의 뇌물수수 혐의 등 구설에 오른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역대 가장 많은 민주당 후보가 출마한 대구 광역의원 지역구도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4명에 불과했던 광역의원 후보를 이번 선거에서 30명까지 공천했지만,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이번 선거와 양상이 비슷했던 지난 2018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4명이 당선된 것과도 비교된다. 다만, 민주당 광역의원 비례대표는 2명까지 당선됐다. 대구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광역의원이 한 명 이상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광고광고경북 사정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경북 광역의원 20명을 공천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다만, 광역의원 비례대표는 3명까지 당선됐다. 경북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광역의원이 두 명 이상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반면 밑바닥 민심과 가장 가까운 기초의회는 변화의 움직임을 보였다. 대구에서는 지역구 의원 43명, 비례대표 5명 등 모두 48명의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4년 전 선거에서 지역구와 비례를 포함해 28명이 당선된 것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늘었다. 2023년 경북에서 대구로 편입된 군위에서는 김현주·이종무 당선자가 각각 민주당 최초의 군위군의원이 됐다.광고경북은 기초의원 선거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지역구 의원 51명, 비례대표 9명 등 모두 60명의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역대 가장 많은 기초의원 당선자가 나왔던 2018년(50명)보다 많다. 성주에서는 이강태 당선자가 민주당 후보로서 처음으로 성주군의회에 입성했다.특히 이재명 대통령 고향인 안동에서는 지역구 의원 6명, 비례대표 1명이 당선됐다. 안동시의원 당선자 구성을 보면, 민주당 7명, 국민의힘 7명, 녹색당 1명, 무소속 3명으로 거대 양당이 동수를 기록했다. 민주당이 경북 기초의회에서 국민의힘과 같은 의석수를 얻은 건 처음이다.한편, 대구·경북에서 출마한 진보정당 후보들은 허승규 녹색당 안동시의원 당선자를 제외하면 모두 고배를 마셨다.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