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지난 26일 밤 대구 수성구 대구문화방송(MBC)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시작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추경호 국민의힘, 이수찬 개혁신당 후보. 연합뉴스 광고6·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대구시장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계열 시장을 배출한 적이 없는 이 지역에서 국민의힘은 ‘수성’을, 더불어민주당은 ‘입성’을 기대하는 가운데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27일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에서 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1타3피론”을 꺼내 들었다. 그는 “김부겸을 뽑으면 민주당 내 강경한 목소리를 일부 제어할 수 있다. 국민의힘이 건강한 보수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어려운 대구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구 시민들이 갖고 있는 ‘경제 살려야 할 텐데’라는 그 절박성, 우리 아들딸 더 이상 떠나지 않게 해야 된다는 절박성이 저를 지금 지탱해주고 있다고 본다”며 “이번에는 김부겸 쓰임새를 보고 판단해주시라”라고 했다. 추 후보는 이날 남구 관문시장과 동구 방촌시장 등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추 후보는 유세에서 “민주당 후보가 자기 찍어주면 돈 보따리 가져온다고 하는데, 전라도 먼저 주지 대구 안 준다”며 “돈 보따리는 실력으로 가져오는 거다. 예산을 확보하고 대구 경제 살리겠다”고 했다.광고 판세는 안갯속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김 후보가 앞서가던 흐름은 투표일이 다가오며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바뀌더니, 최근엔 추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구문화방송(MBC)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25~26일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김 후보는 45.7%, 추 후보는 47.1%였다. 21~25일 한국방송(KBS)-한국리서치의 무선 전화면접 조사(오차범위 ±3.5%포인트)에선 김 후보 42%, 추 후보 38%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두 후보 캠프 모두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하고 있다. 영남권 선거를 돕는 한 민주당 의원은 한겨레에 “국민의힘 당원들의 결집력과 조직력이 작용한 결과”라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구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자동응답 조사에선 추 후보가, 전화면접 조사에선 김 후보가 앞서는 상황”이라며 “지지자가 얼마나 투표장에 나가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김 후보 캠프는 김 후보 지지를 드러내지 않는 ‘샤이 김부겸’ 표심을 기대하고 있다.광고광고 거리 민심은 ‘김부겸 인물론’과 ‘민주당 심판론’이 맞붙는 모양새다. 이날 대구 중구 서문시장과 동성로 로데오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의 마음은 혼전 양상이었다. 서문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양아무개(56)씨는 “옛날보다 마음 못 정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인물은 김부겸이 괜찮은데 당이 마음에 안 든다. 국민의힘을 적극 지지하는 것도 아니라서 끝까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달성군에 사는 김아무개(54)씨는 “민주당이 ‘입법 폭주’를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추경호는 정작 자기가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잘 안 보인다”고 했다. 대구/김채운 기자 cwk@hani.co.kr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