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3일(현지시각) 쿠바 수도 아바나의 한 은행 밖에서 사람들이 줄 서고 있다. 쿠바 중앙은행은 미국의 제재로 오는 6일부터 쿠바 내 비자와 마스터카드 결제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광고미국의 대쿠바 제재가 금융·관광 분야로 확산하면서 쿠바의 고립과 경제적 고통이 심화하고 있다. 비자·마스터카드 거래가 중단되고 외국계 호텔 체인들이 잇따라 철수하면서 쿠바 경제가 추가 충격에 직면했다.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 쿠바 관영 매체 ‘그란마’에 따르면 쿠바 중앙은행은 성명을 내고 전날 비자·마스터카드 결제를 중개해 오던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쿠바 쪽 결제기관인 ‘핀심엑스’와의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6일부터 쿠바 내 비자·마스터카드 거래가 중단된다.성명은 “이번 거래 중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일 발표한 행정명령(14404)과 직접 관련돼 있다”며 “이러한 조처는 쿠바 국민을 질식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쿠바는 비자와 마스터카드같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카드를 통해 결제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익을 받을 수 없게 된다.광고그동안 쿠바의 신용카드 결제는 해외 은행과 쿠바 군부 산하 복합기업 가에사(GAESA)의 금융 계열사인 핀심엑스가 처리해 왔다. 가에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대상이다. 미국은 가에사가 관광, 금융거래, 해외송금, 물류 등 쿠바의 핵심 산업에서 발생한 수익을 비밀리에 축적해 군부와 쿠바 특권층을 위해 사용한다고 비난하고 있다.쿠바 정부는 이런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쿠바 정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가에사는 불투명한 조직도, 쿠바 국가와 병행하는 조직도 아니다”라며 “오히려 역사적으로 쿠바 혁명을 질식시키려 했던 경제 봉쇄에 맞서, 철저하게 기획되고 효율성이 입증된 국가적 대응책”이라고 강조했다.광고광고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의 공산주의 정권을 흔들기 위해 제재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이미 심각한 타격을 입은 쿠바 경제와 관광산업에 또 다른 충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제재 강화 여파로 쿠바 내 글로벌 호텔 체인의 철수도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최대 호텔 ‘멜리아’가 이날 쿠바에서 모든 영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캐나다 블루다이아몬드 리조트, 스페인 이베로스타, 아시아계 호텔 아치펠라고 등에 이어 네 번째로 철수하게 됐다.광고이번에 문을 닫게 된 외국계 기업들을 포함해 대부분 호텔은 군산 복합기업 가에사(GAESA) 산하 국영 관광기업 가비오타와 합작 형태로 들어왔다. 문제는 지난달 1일 미국 정부가 가에사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한 데 이어 가에사와 협력하는 외국 기업들 역시 제재 대상에 포함돼 사업 지속이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이에 이들은 미국의 2차 제재 위험을 피하고자 잇따라 쿠바 사업 철수에 나서고 있다.악화하는 경제난 속에서도 쿠바 주민들은 ‘버티기’에 나서고 있다. 연료 부족으로 장시간 정전이 이어지면서 대중교통과 물류망, 의료·교육 서비스가 차질을 빚고 있지만, 주민들은 태양광 발전 설비와 전기 삼륜차를 활용하거나 암시장에서 연료를 구하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항의 시위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쿠바가 이르면 올여름 체제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근 전쟁 시뮬레이션(워게임)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23일 쿠바 알라마르의 주말 야외시장에서 한 시민이 피망을 사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제재로 쿠바는 전면적인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미국 ‘대쿠바 제재’ 확산…비자·마스터카드 끊기고 호텔 추가 철수
미국의 대쿠바 제재가 금융·관광 분야로 확산하면서 쿠바의 고립과 경제적 고통이 심화하고 있다. 비자·마스터카드 거래가 중단되고 외국계 호텔 체인들이 잇따라 철수하면서 쿠바 경제가 추가 충격에 직면했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 쿠바 관영 매체 ‘그란마’에 따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