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1일(현지시각)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한 남성이 재활용하거나 팔 수 있는 물건을 찾기 위해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다. AP연합뉴스 광고미국의 대쿠바 제재 강화와 연료난이 겹치면서 쿠바의 경제난과 인도주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유엔의 식량 지원 약 2만톤이 전달되지 못한 가운데 주요 외국계 호텔 기업마저 철수를 결정하며 관광산업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1일(현지시각) 스페인 국영통신 에페(EFE) 통신 등은 쿠바 내 연료가 부족해 세계식량계획(WFP)이 식량 약 2만톤을 제때 배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쿠바 서부 마리엘항과 동부 산티아고데쿠바항에 보관된 식량 및 영양보충제 약 1만1천톤은 운송 연료가 없어 전달이 지연되고 있다. 여기에 쿠바 전역의 창고에 쌓여 있는 쌀 등 식량 약 8천톤도 연료난 탓에 “정상적인 속도보다 훨씬 느리게” 배분되고 있다고 세계식량계획은 설명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유엔개발계획(UNDP) 등 다른 유엔 기구들이 들여와 항만에 쌓인 구호물자도 더딘 속도로 운송·배분되는 상황이다. 쿠바 주재 유엔은 향후 1년간 구호 활동에 500만리터 이상의 디젤 연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안정적인 조달 방안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 소식통들은 민간 부문을 통한 연료 구매는 비용이 과도하게 들고 비효율적이며, 해외에서 유조선을 통해 반입하는 방안 역시 미국 제재에 따른 위험 부담이 커 실행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광고 이러한 상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일 행정명령을 통해 쿠바 정부 및 국영기업과 거래하는 개인·기업에 대한 제재를 확대한 뒤 더욱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페에 따르면 프랑스 해운사 시엠에이시지엠(CMA-CGM)과 독일 해운사 하팍로이드는 이후 쿠바행 신규 화물 접수를 중단했다. 이러한 쿠바의 경제위기는 지난 1월 미국이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뒤 한층 악화했다. 미국의 제재로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이 끊기면서 쿠바는 전력난과 식량·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이 최근 쿠바 기업과 지도부를 겨냥한 추가 제재까지 내놓으면서 경제적 압박은 더욱 커졌다. 이에 캐나다를 비롯한 여러 국가가 쿠바 여행 경보를 발령했고, 주요 항공사들도 항공유 부족 등을 이유로 운항을 축소하거나 중단했다. 일부 항공사는 제3국 급유 방식으로 제한적 운항을 이어가고 있으나 관광산업 침체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광고광고 경제난과 물류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관광산업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쿠바 관광산업의 핵심 외국계 기업인 캐나다 호텔 그룹 블루 다이아몬드 리조트는 결국 쿠바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아에프페(AFP) 통신 등에 따르면 블루 다이아몬드는 지난달 29일을 끝으로 쿠바 내 모든 영업과 운영을 중단했다. 회사는 철수 배경으로 “쿠바행 항공편 축소 및 운항 중단, 관광지 운영을 둘러싼 각종 어려움, 호텔 운영 환경 악화” 등을 꼽았다. 블루 다이아몬드는 쿠바 전역에서 62개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며 관광산업을 떠받쳐 온 대표적인 외국계 기업이었다. 관광객 감소세도 뚜렷하다. 에페에 따르면 쿠바 통계청은 올해 1∼4월 쿠바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32만8608명으로 집계됐다고 지난달 말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8% 감소한 수치다.광고1일(현지시각) 쿠바 수도 아바나에 있는 캐나다 호텔 체인 블루 다이아몬드의 파세오 델 프라도 호텔 앞을 한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캐나다 호텔 그룹 블루 다이아몬드 리조트는 지난달 29일을 끝으로 쿠바 내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식량 2만톤 배분 차질에 호텔기업 철수까지...깊어지는 쿠바 위기
미국의 대쿠바 제재 강화와 연료난이 겹치면서 쿠바의 경제난과 인도주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유엔의 식량 지원 약 2만톤이 전달되지 못한 가운데 주요 외국계 호텔 기업마저 철수를 결정하며 관광산업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1일(현지시각) 스페인 국영통신 에페(EFE) 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