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광고한국은 삼성전자의 억대 반도체 성과급으로 시끌시끌하지만, 외국 미디어에선 일론 머스크의 ‘희한한 성과급’이 더 큰 화제다.다음달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우주 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엑스(X) 이사회는 올해 1월 천문학적인 성과급 지급안을 의결했다. “향후 스페이스엑스의 시가총액이 상장 시점 기업가치의 4배 이상인 7조5천억달러(약 1경1천조원)를 넘고, 화성 식민지에 지구인이 최소 100만명 이상 거주하게 되면 머스크에게 회사 주식 10억주를 공짜로 지급하겠다”는 것이다.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스페이스엑스는 주식 유형별로 의결권 수가 다른 ‘차등 의결권’ 구조를 갖고 있다. ‘클래스 에이(A) 보통주’는 1주당 의결권 1표, ‘클래스 비(B) 보통주’는 10표를 갖는다.광고클래스 비 주식 대부분을 보유한 머스크의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약 85%로, 이사회 과반을 선임할 수 있는 압도적 통제권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그런데도 스페이스엑스의 지배주주인 머스크가 자신에게 최대 수백조∼1천조원 이상의 가치를 갖는 클래스 비 주식 물량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사실상의 ‘셀프 보상’까지 결정한 것이다.스페이스엑스는 미국 증시 역사상 ‘역대 최악의 지배구조’를 가진 상장기업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지수 추종형 펀드를 운용하느라 기계적으로 이 회사 주식을 의무 매수해야 하는 미국의 주요 연기금 등 기관 투자가들이 소액 주주 피해를 우려하며 일제히 반발하는 이유다. 스페이스엑스 회사 정관엔 소액 주주의 소송 제기를 원천 봉쇄하는 등 전례 없는 독소 조항들이 빼곡하다.광고광고인공지능 시대에 유례없는 경제적 부의 집중, 극소수 혁신 자본가들과 정치권력의 결탁, 불평등 악화 등을 향한 우려가 크다. 1900년대 전후 미국 도금 시대에 가장 부유했던 ‘석유왕’ 록펠러보다 더 많은 자산을 보유한 머스크의 황당한 셀프 성과급 책정은 통제받지 않는 ‘거대 자본 권력’의 단면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들이 주도하는 인공지능의 거대한 바람에 올라탄 삼성전자 호황의 그늘에 드리운 ‘성과급 양극화’는 우리가 마주할 미래를 먼저 보여주는 징후다.인공지능 독점 기업과 그 수혜를 받는 반도체 등 일부 산업 생태계에만 부가 극단적으로 몰리면 사회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데에 공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제도적 해법을 미리 모색할 필요가 있다.박종오 경제산업부 기자 pjo2@hani.co.kr
일론 머스크의 ‘희한한 성과급’ [유레카]
한국은 삼성전자의 억대 반도체 성과급으로 시끌시끌하지만, 외국 미디어에선 일론 머스크의 ‘희한한 성과급’이 더 큰 화제다. 다음달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우주 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엑스(X) 이사회는 올해 1월 천문학적인 성과급 지급안을 의결했다. “향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