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서지현 국가데이터처 가계수지동향과장이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1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올해 1분기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격차가 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급된 명절 상여금·성과급과 고소득층의 이전소득 증가가 격차를 벌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초호황으로 관련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성과급이 지급되면 분배 지표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득 상위 20%(5분위)와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소득 격차 수준을 보여주는 5분위 배율(균등화처분가능소득 기준)은 6.59배로 1년 전(6.32배)보다 0.27배포인트 올랐다. 이는 1분기 기준 2020년(6.89배)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수치가 높을수록 소득 분배가 악화했다는 의미다.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37만8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해 전체 소득 계층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전소득(134만6천원)이 25.1%, 근로소득(860만8천원)이 2.5% 증가해 소득 확대를 견인했다. 이전소득에는 국민연금·기초연금 등 공적이전소득과 가족 간 용돈 등 사적이전소득이 있는데, 특히 사적이전소득이 56.4%나 늘었다. 서지현 데이터처 가계수지동향과장은 “5분위에서 세뱃돈 등 사적이전소득의 금액 자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명절 상여금, 성과급이 지급되면서 5분위 가구의 소득이 더욱 늘어 1분위와 격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광고 반면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근로소득(24만9천원) 3.4% 늘었지만, 이전소득(77만3천원)이 0.6% 감소했다. 특히 1분위에서 기초연금 수급연령 전인 60대 미만의 가구주가 늘어나면서 공적이전소득이 2.2% 줄었다. 전체 가구당 월평균 명목소득은 548만1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물가가 오른 영향을 뺀 실질소득 증가율은 0.4%였다. 실질소득은 2024년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증가하다 지난해 2분기 0%로 내려앉았고, 이후 3분기 연속 증가세지만 1분기에 증가 폭은 쪼그라들었다. 광고광고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310만5천원으로 1년 전보다 5.3% 증가했다. 2023년 1분기(11.5%) 이후 3년 만에 가장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비지출은 3.1% 늘어 역시 2023년 1분기(6.6%) 이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반도체 초호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에스케이하이닉스 등 대기업에서 대규모 성과급이 지급되면 분배 지표는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인공지능(AI) 대전환, 초혁신경제 가속화 등 잠재성장률 반등 노력을 강화하고, 양극화 해소 등 구조적 문제 해결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