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클립아트코리아광고올해 1~3월 소득 상위 20%(5분위)와 하위 20%(1분위)의 여윳돈 격차가 4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권의 적자 상태가 통계작성 이래 가장 심각한 수준인 반면, 소득 상위권의 여윳돈 규모가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31일 국가데이터처의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득 1분위 가구의 1분기 실질흑자액은 –43만8천원이었다. 실질흑자액이란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소득-세금·사회보험 등 비소비지출)에서 소비지출을 뺀 금액(명목흑자액)에서 물가 상승 영향을 제거한 수치로, 가구의 여윳돈 같은 개념이다.1분위의 실질흑자액은 201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해왔는데, 올해 1분기 적자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소득 5분위 가구의 실질흑자액은 344만5천원으로 2022년(390만3천원)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5분위와 1분위의 실질흑자액 격차도 388만4천원으로 2022년 이후 최대치로 집계됐다.광고이는 소득 분위에 따라 소득·소비 증가 폭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1분위 가구의 경우 월평균 실질 처분가능소득은 79만2천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0.1% 줄었고, 전체 소득(98만8천원)으로 봐도 0.6% 늘어나는데 그쳐 사실상 정체 상태였다. 근로소득이 1.3% 늘어나는 데 그치고, 이들 가구 전체 소득의 47%를 차지하는 공적이전소득(공적연금 등 국가·단체로부터 무상으로 얻는 소득)이 4.2% 감소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반면 소비지출은 123만1천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비주류음료(3.3%), 보건(6.5%), 교통·운송(33.8%)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소비지출과 함께 오락·문화(23.4%)의 소비 증가가 두드러졌다.광고광고반면 같은 기간 5분위는 지출보다 소득이 더 크게 늘었다. 5분위의 실질 처분가능소득은 1년 전보다 3.0% 증가한 814만6천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소득은 2.1% 늘어난 1045만4천원이었다. 근로소득 증가율(0.4%)이 미미하고 사업소득(-3.0%), 재산소득(-12.1%)이 감소했지만, 명절 용돈 등이 포함된 사적이전소득이 53.2%나 늘어나는 등 이전소득이 22.6%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 이들의 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4.8% 늘어난 470만원이었는데, 교통·운송(10.1%), 보건(10.7%), 의류·신발(9.6%) 등의 소비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일각에서는 일부 대기업 중심의 성과급 지급 확산과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등의 영향으로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기업 노동자 중심으로 소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고유가 여파로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 이어지면 저소득 가구일수록 더 큰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