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질베르 웅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이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광고국제노동기구는 2022년 커다란 변화를 맞았다. 1919년 창설 이래 103년 만에 첫 아프리카 출신 사무총장이 탄생한 것이다. 아프리카 기니만에 면한 작은 나라, 토고 출신인 질베르 웅보(65)다. 시골의 가난한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8살 때부터 매일 아침 4㎞를 걸어 물을 길으러 다녔다고 한다. “나는 농촌 세계에서 왔다. 그런 삶이 얼마나 가혹한지 직접 알고 있다”는 웅보 총장은 당시 사무총장 선거에서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 등 노동자그룹과 아프리카 50여개 회원국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이 선거에선 강경화 주미대사가 입후보해 한국인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토고의 수도 로메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22살 때 캐나다로 유학해 재무·회계를 전공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등에서 일하다가 유엔개발계획(UNDP)으로 옮겨 사무총장 비서실장, 아프리카 담당 사무차장보 등을 역임했다. 토고 국내 정치에 밝지 않았으나 “국민 화합을 이끌 합의의 인물”로 발탁돼 2008~2012년 총리로 활동했다. 총리 퇴임 뒤엔 국제노동기구 사무차장을 거쳐 2017~2022년 유엔 농업개발기금(IFAD) 총재를 지냈다. 웅보 총장은 22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내가 경험한 일들은 불평등 해소에 기여하는 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 공통점이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며 “모든 사람은 무급이든 유급이든 일하는 사람이다. 불평등과 극심한 빈곤을 해결하고 모든 사람이 최소한의 존엄성을 가지고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제노동기구 사무총장으로서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주현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기자 edig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