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박정애 시인. 신동명 기자광고“분노가 일기에 앞서, 사람이 아니라, 외계 사람들 같은 느낌이었어요.”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고 박종철 열사의 고모인 박정애(78) 시인이 26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스타벅스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스타벅스는 5월18일 ‘탱크데이’라는 이름으로 텀블러 마케팅 행사를 진행하면서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는데,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탱크 진압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의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거짓 발표를 연상시킨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조카 박종철 열사의 죽음 뒤 “세상이 아프다는 걸 깨달았다”며 1993년 시인으로 등단한 박 시인은 “사실 처음에는 (폄훼 논란을) 믿지 않았다.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아픈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를 직접 확인한 뒤 “아무리 장삿속이라고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어디에 팔아먹으려고 이런 행사를 진행했는지 너무 기가 찼다”고 한숨을 내쉬었다.광고논란 발생 8일 만인 이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5·18 유가족과 박종철 열사 유가족, 광주 시민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박 시인은 “우리 국민성이 관대하고 용서를 잘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고, 꼭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논란에 대한 진상 조사와 엄한 처벌로, 갈수록 민주화운동에 대한 가치 불감증이 만연되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종철이가 살아 있었다면 벌써 앞장섰겠죠. 그런 사람이니까.”광고광고1987년 1월14일 학교 선배인 수배자 소재를 추궁하는 경찰의 모진 물고문에도 끝내 함구하다 숨진 조카 생각에 박 시인은 목소리가 잠긴 채 말을 맺었다.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스타벅스 사태에 박종철 열사 유족 “사과로 끝낼 일 아냐…엄벌해야”
“분노가 일기에 앞서, 사람이 아니라, 외계 사람들 같은 느낌이었어요.”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고 박종철 열사의 고모인 박정애(78) 시인이 26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스타벅스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스타벅스는 5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