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 장관의 2023년 12월 모습. AFP 연합뉴스 광고프랑스가 가자지구 구호선단 활동가 가혹행위를 주도한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 장관의 자국 입국을 금지했다. 헝가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체포영장을 발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가입국으로 남기로 해, 사실상 그가 헝가리에 올 수 없도록 했다. 유럽연합(EU)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악화일로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교장관은 23일(현지시각) 엑스(X)에 “오늘부로 이타마르 벤그비르의 프랑스 영토 입국이 금지된다. 이 결정은 ‘글로벌 수무드 구호 선단’에 탑승했던 프랑스 및 유럽 시민들에게 그가 저지른 입에 담을 수 없는 행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극우 성향 벤그비르 장관은 지난 18일 이스라엘 아슈도드항구에서 지중해 공해상에서 나포당해 무릎을 꿇고 엎드린 가자구호선단 활동가들에게 조롱을 하는 영상을 직접 공개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눈이 가려진 채 땅에 엎드린 활동가들에게 “이스라엘에 온 걸 환영한다. 우리가 주인이다”라고 소리친다. 이스라엘군은 한국인 2명·프랑스인 36명 등 40여개국에서 온 428명을 억류했다가, 각국 반발이 커지자 순차적으로 풀어줬다.광고 이에 바로 외교장관은 “우리는 (가자 상황에) 아무런 실질적 효과를 못 내는 이 선단의 행동에 반대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프랑스 국민들이 이런 식으로 위협받고, 겁박당하고, 폭행당하는 걸 용납할 수 없다. 특히 공직자가 그런 일을 벌이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행위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향한 (이스라엘 당국자들의) 충격적인 발언과 행동, 증오와 폭력 선동이 오랫동안 이어진 뒤에 자행됐다”며 “동료인 이탈리아 정부와 마찬가지로, 나는 유럽연합이 벤그비르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광고광고20일 이스라엘 아슈도드항구에서 가자구호선단 활동가들을 조롱하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21일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엑스에 벤그비르 장관이 “(이스라엘 영해도 아닌) 국제 수역에서 활동가들을 체포하고, 괴롭힘·모욕 등 가장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하며 저지른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저질렀다며 유럽연합 차원의 제재를 요청했다. 스페인도 제재 요구에 동참했다. 같은날 폴란드 외무부 역시 벤그비르 장관을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입국 금지 절차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상태다. 이스라엘에 우호적이던 헝가리마저 새 정부 들어 입장을 틀었다. 머저르 페테르 헝가리 총리는 22일 엑스에 “헝가리의 국제형사재판소 탈퇴 의사를 철회한다”고 알렸다. 2024년 11월 국제형사재판소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전쟁 범죄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극우·친이스라엘 성향 오르반 빅토르 전 헝가리 총리는 이에 반발해 국제형사재판소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탈퇴는 헝가리 의회 논의를 거쳐 다음달 발효될 예정이었다. 광고 헝가리가 국제형사재판소 가입국으로 남으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유럽에서 합법적으로 방문할 나라는 더욱 줄었다.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중 국제형사재판소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는 한곳도 없다. 독일만 네타냐후 총리가 입국하면 그를 보호하겠다는 입장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체포 우려 때문에 우방국인 미국에 갈 때도 유럽연합 회원국 영공을 돌아서 이동한다.이스라엘 공습에 숨진 레바논 구급대원들의 장례식이 23일 레바논 남부 엔나흐르에서 열렸다. 유족이 숨진 대원의 제복을 끌어안고 울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이스라엘 관계가 험악해지며 유럽연합의 대이스라엘 제재가 물살을 탈지도 주목된다. 유럽연합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11일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정착민 단체 4곳과 단체 대표 3명에 대한 제재에 만장일치 합의했다. 이들의 유럽연합 영토 진입이 금지되며, 회원국 내 자산이 동결된다. 지난해 9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같은 조처를 제안했을 땐 합의가 불발됐지만 수개월 새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이스라엘이 3월2일부터 레바논을 무차별 공습하고, 레바논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까지 공격한 결과다. 유럽연합은 추가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집행위원회는 유럽연합-이스라엘 협정 중 무역 관련 조항을 중단해 관세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프랑스·스웨덴 등은 서안 정착촌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자고 주장한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더 멀어지는 유럽-이스라엘…프랑스 ‘활동가 가혹행위’ 장관 입국 금지
프랑스가 가자지구 구호선단 활동가 가혹행위를 주도한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 장관의 자국 입국을 금지했다. 헝가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체포영장을 발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가입국으로 남기로 해, 사실상 그가 헝가리에 올 수 없도록 했다. 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