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현수 기자 emd@hani.co.kr 광고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과 관련해 엄정한 실태 파악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 대형 안전사고 방지 차원에서 현장의 안전을 살피겠다는 것이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정부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안전 점검과 함께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이 사실을 인지하고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남김없이 밝혀야 한다. 이른바 ‘철근 누락’ 사건은 지티엑스 삼성역 지하 5층 기둥 50개에 들어가야 할 2570개의 철근(178t)이 빠진 채 시공이 완료된 것이다. 콘크리트 타설 전에 철근 배치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해야 하는 감리회사는 모든 점검 항목을 ‘합격(O)’ 처리했다. 시공과 감리가 모두 엉터리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철근이 고의로 빼돌려진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총체적 부실이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해당 공구만이 아니라 다른 현장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공사를 위탁받아 관리하는 발주처인 서울시의 대처도 문제가 많다. 지난해 11월 시공사 현대건설로부터 ‘철근 누락’ 사실을 보고받았는데도, 원발주처인 철도공단에 즉시 보고하지 않았고, 부실공사의 책임을 져야 할 현대건설에 보강공사를 맡겨 공사를 계속하게 했다. 이 정도 중대 하자를 발견했다면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공인된 제3자에 맡겨 안전 검사부터 해야 했던 것 아닌가. ‘늑장 보고’라는 비판이 일자 서울시는 ‘건설사업관리보고서’를 통해 보고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몇백 페이지짜리 보고서에 몇줄 설명을 넣어놓은 걸 보고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서울시는 ‘설명을 몰라본 철도공단이 관리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논란이 일자 자신은 관련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도, 현대건설이 부실시공을 자진 신고했고, 현대건설 돈으로 보강공사를 하고 있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 특히 “존재한 적도, 발생한 적도 없는 가짜 위험”이라는 발언은 오 시장의 안전 불감증을 드러낸다. 오 시장은 감사에 착수한 국토부와 관련 의혹을 보도한 문화방송을 고발하기도 했다. 본인의 시장 시절 발생한 일로 국민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면 최소한 사과부터 하는 게 공직자의 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