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지난 15일 베이징의 중난하이 정원을 방문하고 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광고중국 방문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과의 통화를 시사했다. 실제 이뤄진다면 미국 대통령 중 첫 사례로, 미중 관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수출 결정 전에 라이 총통과 통화(call)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와 얘기(speak)할 것이다. 나는 누구와도 얘기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방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내 회견에서도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보류에 대해 “현재 대만을 이끌고 있는 사람과 이야기해 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통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로이터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라이 총통의 통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광고 1979년 1월 미-중 수교 이후 미국 현직 대통령이 대만 총통과 통화한 전례는 없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12월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차이잉원 당시 대만 총통과 통화해 “왜 우리가 하나의 중국 정책에 묶여야 하는가” 등의 발언을 했다. 중국이 격렬하게 반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하겠다고 확인했다. 둘의 통화가 실제 이뤄진다면 중국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깬 것으로 간주해, 미-중 관계가 전례 없는 위기·경색 국면에 빠질 수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4일 미·중 정상회담 때 “대만 독립 문제가 잘못 처리되면 미중 관계가 큰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광고광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통화’ 발언은 최근 방중 때 보인 대만 문제 관련 반응과 달라진 것이기도 하다. 그는 방중 직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승인할 수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매우 좋은 협상 칩”이라고 말했다. 또 대만이 “매우 작은 섬”이라며 “누군가가 ‘미국이 우리를 밀어주니 독립하자’라고 말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귀국 뒤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협상 카드로 쓸 인식을 드러내자, 미중 회담에서 합의한 올여름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차관의 방중 승인을 보류할 정도로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태도가 중국과 대만 모두를 자극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만에 대해서는 협상 카드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를 주고, 중국에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저버린다는 메시지를 준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투우사가 황소 앞에서 붉은 깃발을 흔드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비유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트럼프, 대만 총통과 통화 시사…47년 금기 깨나
중국 방문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과의 통화를 시사했다. 실제 이뤄진다면 미국 대통령 중 첫 사례로, 미중 관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수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