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조현이 ‘100여년 전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자적 삶을 산 이세종 선생의 이미지를 그려달라’고 요청해 제미나이가 인공지능으로 만든 사진.광고빛의 사자들이여(찬송가 520장)1) 빛의 사자들이여 어서 가서 어둠을 물리치고/ 주의 진리 모르는 백성에게 복음의 빛 비춰라2) 선한 사역 위하여 힘을 내라 주 함께 하시겠네/ 주의 크신 사랑을 전파하며 복음의 빛 비춰라광고3) 주님 부탁하신 말 순종하여 이 진리 전파하라/ 산을 넘고 물 건너 힘을 다해 복음의 빛 비춰라4) 동서남북 어디나 땅끝까지 주님만 의지하고/ 눈 어두워 못 보는 백성에게 복음의 빛 비춰라광고광고(후렴) 빛의 사자들이여 복음의 빛 비춰라/ 죄로 어둔 밤 밝게 비춰라 빛의 사자들이여내가 존경하는 여성숙 선생님께서 2026년 3월16일 돌아가셨다. 선생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존경하는 이현필 선생을 제일 싫어하신다. 싫어하신 이유는 말씀을 안 하신다. 안병무 선생님 이장(移葬)을 마치고 돌아올 때 차 안에서 말씀하신 내용이다. 내가 죽으면 그때 가서 말씀해도 된다고 하셨기에, 이제 돌아가셨으니 말씀하신 내용을 적고자 한다.광고이현필 선생님이 목포에 가셨다 오시는데, “하늘에서 서광이 광주에 비추는데, 누구에게 비추는가 하고 보았는데, 여 선생님께 비추시네요.” 하신 말씀이었다. 이것은 말이 아니고 말씀이시다. 이 말씀을 들으신 여 선생님께서 “이 말을 내 앞에서 할 말이야!”라고 하셨다고 한다.후광 먼저 이야기하련다. 나는 화가들이 성인이나 성녀들의 그림이나 사진에 돋보이게 하려고 노란색이나 흰색으로 그린 줄 알았으나 그림을 오래 그리다 보면 후광이 보인다고 한다. 물론 미대생들이나 미대 교수들은 잘 안 보이겠으나 기도 열심히 하는 이들에게는 보여서 그처럼 그림을 그린 것이다.1980년이다. 수원교구청에서 교육 진행을 했다. 나는 교육원 직원이 아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학력이 없어 직원은 못 되었으나 교육 보조는 실력이기에 직원이 아니어도 교육 때마다 실력으로 모든 교육을 도맡아 하게 되었다. 교육 대상은 우선 신도회장단 교육이다. 수원교구에 공소가 260개다. 공소가 많은 것은 대원군 때 천주교 박해 때문이다. 이때 천주교인들이 숨어서 살아야 했는데, 제일 숨기 쉬운 곳이 도자기 만드는 점촌이었다. 도자기 만들 흙이 많은 곳이 여주, 이천, 안성이었다. 지금은 도자기 만들 흙을 자동차로 실어 나를 수 있으나 조선시대엔 흙을 실어 나르는 것보다는 흙이 있는 곳에 가마를 조성하는 편이 낫다. 여주, 이천, 용인, 안성 지역이 백자를 만들 수 있는 흙이 좋아서 도자기 굴이 많이 모였고, 그 같은 천민 지역에 천주교인이 숨어 기도하기에 좋은 곳이 되었다. 조선시대의 도공은 상민이 아니고 천민이었다. 백정, 무당, 도공들은 천민이었다. 천민들 촌에는 양반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러한 지역은 관아(官衙)의 나졸(邏卒)에게도 관심 없는 지역이었다. 이런 곳에서 숨어 기도하기 좋았다.조현이 ‘임락경 목사가 가톨릭 기관에서 강연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해 제미나이가 인공지능으로 만든 이미지.어엿한 본당이 아니고 신부 없이 숨어 기도하기 좋은 곳이 공소였다. 이래서 수원교구가 지금은 16개 공소이지만, 1980년대에는 260개 공소가 있었다. 공소회장이 되면 교구청에서 실시하는 공소회장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이때 공소회장단 교육을 3년간 맡아 진행했다. 참가자 중 한 사람이 하루에 2시간 기도를 꼭 해야 하기에 기도 시간을 주라 한다. 시간표가 짜여 있는데 2시간을 따로 정해줄 수 없다고 하니, 일찍 일어나서 변소에서 문 걸어 잠그고 기도한다. 변소가 여러 칸이어서 가능하다. 이 성도는 후광이 보인다고 한다. “주교님 후광이 없어요.” “지도 신부님 후광이 없어요.” 또 어느 강사는 후광이 없다고도 한다. 물론 시간 시간 강사가 바뀌지만 그 강사의 강의가 끝나면 나에게 그는 후광이 있다거나 없다거나 평가해준다. 나는 기도 안 해도 강사들을 다 알기에 진실한 사람, 안 진실한 사람 구별이 되지만, 그 회장은 기도하고서 후광이 있고 없고를 평가하여 나에게 알려준다. 나 또한 평가받고 싶어서 물어보았다. “나는 후광이 있어요?” “선생님은 후광이 있으니까, 선생님께 말씀을 하지요.” 물론 그 시간에 내가 정직하게 바로 사는 척해서 후광이 잘못 보였을 것이다. 아니면 후광이 무척 너그러워서 못된 놈만 아니면 보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 다녀간 강사들 가운데 3분의 1은 후광이 보인다고 한다.광고이번 2026년 3월15일 이공(李空, 이세종) 추모식 때 광주로 새로 이사 온 화가가 참석했다. 이세종 사진이 없으니, 초상화를 그려보아야 한다는 과제를 주었다. “오랫동안 기도하고 그리면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후광도 보인다고 한다. 이세종님은 사진이 없다. 여러 사람의 생전 모습을 보고 누가 이공을 닮았다며 초상화를 그렸으나, 여러 사람이 실패했다. 최근 공모에 검증된 초상화인데, 내가 반대했다. 이공님 초상화가 대머리였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잘 먹고 자라서 잘 먹으며 지내야 대머리가 지는 것인데, 이공은 머슴살이했고, 부자가 돼서도 잘 먹고 지내시지 않아서 대머리가 질 수 없다.이번 화가는 기도 중에 그려낸다면 초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직하게 살고 참되고 착하고 부지런하고 열심히 기도하고 이웃을 위해 살면 후광이 비추는 줄 안다. 자기나 이웃을 위해 살면 후광은 비칠 수 있어도 서광은 아니다. 서광은 한평생 자기 생각보다는 이웃이나 나라를 위해서 몸 바쳐 산 이들에게 비추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최대한이 아니고 최소한 여성숙 선생님처럼 사신 이들에게 비추는 빛이 서광인 줄 안다. 여 선생님께는 서광이 비치고 있으나, 나는 못 보고 있다. 이현필 선생님처럼 사시는 이들에게 서광이 보이는 것이다. 이현필 선생님도 서광은 비추실 분이다. 서광이 비친 이들 눈에 서광이 보이는 것이다. 후광도 마찬가지다. 내 눈에 다른 사람 후광이 안 보인 것은 나에게 후광이 없기 때문이다.내가 회장 때 직원으로 있던 40대 여성이 있다. 교회를 다니다 교회를 안 다닌다. 천주교로 바꾸더니 지난해부터 성당에 안 다닌다. 이유인즉, 기도하다 보면 그 성직자들의 잘못이, 죄짓는 모습이 보여서 성당도 다닐 수 없다고 한다. 만나는 사람마다 기도하면 그 사람 잘잘못이 보인다고 한다. 내 잘못된 모습도 그가 보고 있을 것 같아서 이것은 천기누설이니 혼자만 알고 지내라고 타일렀다. 진실하게 사시다 돌아가신 분들의 사진은 어쩔 수 없으나, 여성숙 선생님의 초상화는 서광을 비추는 초상화여야 한다.임락경 목사(전북 정읍사랑방 교회)*이 시리즈는 순천사랑어린마을공동체 촌장 김민해 목사가 발간하는 <월간 풍경소리>와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