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있다. 연합뉴스광고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국내외 금융시장의 눈길이 쏠려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 탓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연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다.미국의 물가 지수 발표 직후인 11일(현지시각)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기준금리 예측 시스템인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현재 연3.50∼3.75%)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전날 72.4%에서 86.3%까지 올랐다. 일주일 전인 지난 4일에는 59.4%였다. 현지시각 15∼16일로 예정된 회의의 결과는 한국 시각 17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이다.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고,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시장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예상보다 높은 근원 물가 상승률은 연준의 긴축 전망으로 이어졌다.광고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의 전황 악화로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고 있는 사정 또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11일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100.05달러, 104.61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동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놓고 이란과 임시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고유가 압력이 유지되는 상황이다.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재차 100달러를 상회하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9월 회의 이후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결정보다 점도표(연말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위원들의 전망을 담은)에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광고광고미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적인 태도에 유가 상승세 속에서 시장 금리는 이미 오름세를 타고 있다.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로 꼽히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1일 기준 4.97%를 기록하며 5%를 코앞에 두고 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5.00%(상단 기준)에서 5.50%로 끌어올리던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변준호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 확산에 따른 유가급등에, 8월 미국 고용 지표 호조까지 고려할 때 깜짝 금리 인상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이번에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더라도 “4분기(10월 혹은 12월 FOMC)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인상 우려를 남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미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곧바로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쪽 또한 미국의 경제 여건에 비춰볼 때 연준의 긴축적 태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 매파적인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광고시장의 관심은 18일로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으로도 이어진다. 일본은행은 지난 6월 정책금리를 0.75%에서 1.00%로 올린 데 이어 인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시장에선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추가 금리 인상까지 예고할 경우 일본 기관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내다 팔고 일본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움직임(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나타날 수 있다.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