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이재명 대통령이 조만간 ‘연임 개헌’ ‘지지층 통합’ 등 여러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8일 말했다. 시기는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막일인 16일과 유엔총회가 시작되는 22일 사이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자리에서 ‘연임 개헌’과 ‘공소취소’ 문제에 대해 더는 논란이 이어지지 않도록 이 대통령이 확실히 쐐기를 박아주길 바란다. 이 대통령이 자신의 ‘사법 리스크’ 해소를 위해 정치적·법적 무리수를 둘 수 있다는 의구심은 지난 5월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에 대통령 사건의 공소취소 권한을 부여한 ‘조작기소 특검법’을 민주당이 발의한 뒤 커지기 시작했다. 지난 7월엔 “현직 대통령 연임은 국민 선택의 문제”라고 조정식 국회의장이 발언하면서 ‘연임 개헌’ 논란까지 더해졌다. 대통령이 직접 “연임·중임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지만 이 대통령은 묵묵부답이었다. 이 대통령으로선 자신의 신상 이슈와 관련한 세간의 추측과 비판이 억울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 ‘퇴임 후 안전’을 우려해 ‘자기 사건의 심판 금지’라는 형사법의 기본 원칙을 무력화하고, 권위주의 시대로의 회귀를 막기 위한 헌법 조항마저 고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국민의 머릿속에 자리 잡는다면, 대통령이 펼치려는 어떤 정책도 신뢰를 얻기 힘들어진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당사자인 이 대통령이 나서 매듭을 풀고 국민적 의구심을 투명하게 해소하는 것이 절실한 이유다.광고 중요한 것은 국민 앞에 내놓을 대통령의 말이다. 지금까지의 추상적인 일반론이나 비유적 표현을 반복해선 더 큰 역풍을 부를 뿐이다. 일말의 오해도 남지 않도록 명료하고 단호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자신을 향한 연임 개헌 의심에 대해선 “현행 헌법 체계에서는 불가능한 일 아니냐”는 식의 방어적이고 우회적인 화법은 곤란하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9일 파리 동포간담회에서 정상외교 관련 일정을 설명하며 “제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언급했지만, 이것으론 부족하다. “나는 연임이나 중임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명확하게 공언해야 한다. 공소취소 논란 역시 마찬가지다. “만약 조작된 기소라면 공소취소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다”는 식의 조건부 일반론으로 빠져나갈 일이 아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것에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선을 확실하게 그어야 한다. 그래야만 불필요한 억측과 소모전을 단번에 끝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