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승배 기자 photolee@hani.co.kr광고검찰이 코로나19 신약 로비 의혹을 수사할 당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신약 임상시험 승인과 관련해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청와대를 통해 보고서를 올리라’라고 했다는 브로커 양아무개씨의 대화 녹음파일을 확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겨레는 8일 제넨셀 설립자 강아무개씨와 임상시험 승인 과정에서 브로커 역할을 한 사업가 양씨의 2021년 10월12일 녹취를 확보했다. 녹취에서 양씨는 강씨에게 “(김 후보자가) ‘처장에게 비에이치(청와대)를 통해 보고서를 올리라고 했다’고 하시더라”며 “‘처장이 말하면 어차피 보고서가 다 되고 그거 비에이치에서 오면 (김 후보자가) 챙겨보겠대요”라고 말한다. 양씨는 이어 “비에이치에서 다 통제하고 내년에 바뀌면 다 조직개편이 있어서 눈치를 안 볼 수 없지”라고도 말한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제넨셀이 개발 중이던 코로나19 신약 승인과 관련한 청와대 보고서를 식약처가 작성했다고 보고 관련 수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검찰은 양씨가 언급한 ‘비에이치 보고’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추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 후보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 아니었는데도 김 전 처장에게 제넨셀 임상시험 승인 문제를 전달했고, 그 뒤 식약처에서 관련 보고 문건을 작성해 청와대까지 보고한 정황이 있어 직권남용 등 범죄 혐의가 성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검찰은 특히 이 비에이치 보고 문건에 대해 김 후보자의 요구가 어느 수준이었는지, 김 전 처장이 이를 받아 하급자들에게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이 과정이 통상적인 민원 처리 범위를 벗어난 것은 아닌지를 가릴 중요한 자료로 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은 최종적으로 김 후보자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고, 2024년 12월 알선뇌물약속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양씨가 강씨에게 김 의원의 영향력을 과시하려고 청와대까지 동원해 부풀려서 이야기했을 가능성도 있다. 광고광고지난 4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단은 설명자료를 통해 "고충 민원을 단순 전달하기 위해 당시 식약처장에게 연락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식약처장의 답변을 민원인에게 전달한 이후에는 승인 여부를 확인하거나 심사과정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식약처 실무진과 별도로 접촉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시 김 후보자가 식약처장에게 청와대를 통해 보고를 올리라고 했다는 양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단순 고충 민원을 전달한 것을 넘어 부처에 상당한 압박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김 후보자가 실제 식약처장과 통화에서 청와대를 언급했는지 △식약처에서 실제 비에이치 보고서가 작성됐는지 △해당 보고서가 청와대를 거쳐 김 후보자에게 전달됐는지 등이 이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광고임철휘 기자 hwi@hani.co.kr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박찬희 기자 chpar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