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재러드 쿠슈너를 만나고 있다. 키이우/UPI 연합뉴스광고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의 긴장 완화라는 외교적 성과를 안길 가능성이 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망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액시오스와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미 중간선거 전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적 성과를 안기고 싶어 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혹독한 겨울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약화시키려 하지만,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 느낌으로는 푸틴은 트럼프를 필요로 한다”며 “그를 화나게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긴장 완화를 원하지 않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따라 관련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이란전쟁 장기화와 고유가 등으로 중간선거를 앞두고 부담이 커진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교전 수위를 낮추는 합의를 끌어낼 경우 외교적 성과로 내세울 수 있다.광고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겨울철 전쟁의 긴장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포괄적인 평화협정을 위한 협상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구체적으로는 에너지 시설과 전력 시설에 대한 공격, 곡물 수송, 석유·가스 수출 등을 둘러싼 긴장 완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구상이 우선 평화협상을 재개하고, 동시에 과거와 같은 대규모 겨울철 공방을 피할 수 있는 합의를 모색하는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 “실제 논의와 매우 가깝다”고 말했다.광고광고다만 협상 전망을 낙관한 것은 아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키이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재러드 쿠슈너를 만났으며, 이들로부터 “러시아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최근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점을 들어 실제 양보 의지가 있는지에는 의문을 나타냈다.윗코프와 쿠슈너는 앞서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3시간 회담한 뒤 키이우를 찾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두 특사의 이번 방문 목적이 교착된 외교 과정을 다시 가동하는 것이었으며, 이들이 몇 가지 새로운 아이디어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광고러시아는 그동안 겨울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전력·에너지 기반시설을 집중 공격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번 겨울에도 우크라이나에 큰 타격을 입혀 추가 양보를 받아내려 한다고 보고 있다.그는 9월과 10월을 협상 재개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이달 하순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도 미국과 추가 협의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우크라이나·러시아의 3자 협상 재개 가능성도 거론했다.러시아도 3자 협상 재개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협상의 재개를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윗코프와 쿠슈너로부터 모스크바와 키이우 방문 결과를 보고받은 뒤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통화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워싱턴/김원철 특파원광고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