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지난 2일 일본 도쿄의 방위성에서 열린 행사에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왼쪽)와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광고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 뒤 첫 개각에서 핵심 각료 ‘4인방’을 유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2년 차에도 정부 색깔이 드러나는 외교·안보·경제 분야에서 기존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일본 아사히신문은 7일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다카이치 총리가 이달 실시될 개각 때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을 유임시키는 쪽으로 조율에 들어갔다”며 “고이즈미 방위상이 외교·방위·안보의 근간을 담은 ‘안보 3문서’(국가안전보장전략·국가방위전략·방위력정비계획) 개정 추진에 관여해오는 등 정책 연속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고이즈미 방위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로 중의원 7선의, 40대 정치인이다. 정부에서 환경상·농림수산상을 거쳐 방위상을 맡고 있다. 그는 집권 자민당 안에서도 핵심 당직인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다. 이 매체는 “고이즈미 방위상은 ‘안보 3문서’ 개정 추진 작업에 참여해왔고 일본의 방위장비 수출을 이끌어 왔다”며 “미국 정부를 상대로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관계를 구축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와는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 결선에서 맞붙었던 ‘정치적 라이벌’이기도 하다.광고고이즈미 방위상뿐 아니라 정부 핵심 부처 수장들이 대부분 ‘잔류’하는 쪽으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정부 2인자’로 불리는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과 다카이치 정부의 외교 정책을 이끌어온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의 유임이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테기 외무상 유임 방침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직후부터 악화일로를 걸어온 중·일 문제를 관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또 자민당 내 기반이 약한 다카이치 총리로서는 모테기 외무상을 통해 당내 핵심 세력인 아소 다로 당 부총재와 연대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모테기 외무상은 자민당 간사장과 경제산업상 등을 역임한 베테랑 정치인이자 당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짚었다.다카이치 총리의 간판 경제 정책인 ‘책임 있는 적극 재정’과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을 책임졌던 부처 장관들도 자리를 지키게 됐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내년 봄으로 예정된 소비세 감세와 총리가 고집하는 ‘재정 확대를 통한 경제살리기’에 총대를 메고 있다. 대미 관세와 달러-엔 환율 문제로 협력이 절실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도 원만한 소통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임이 유력한 이들 관료가 이재명 정부와 다카이치 정부의 우호 관계에 적극적 태도를 보여왔던 만큼 안정적 한·일 관계에도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광고광고‘안정’에 중점을 둔 이번 개각이 내년 자민당 총재 재선을 노리는 다카이치 총리의 포석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당 총재 겸임)의 중도 하차로 자민당 총재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다카이치 총리는 전임자의 임기를 물려받아 내년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한다. 당내 최대 경쟁자 중 하나이기도 한 고이즈미 방위상을 유임시킨 게 내각에 발을 묶어두려는 것이란 시각도 있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3위를 차지했던 하야시 요시마사 총무상의 거취가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가 지난해부터 격주에 한 번꼴로 지방 시찰을 다니면서 이미 차기 총재 선거 준비에 나섰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지지통신은 “하야시 총무상의 움직임은 내년 총재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다카이치 총리에게는 위협이 된다”며 “반면 이번 개각 때 내각에 남으면 내년 총재 선거 출마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어 총리와 하야시 총무상의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고 짚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다카이치, 첫 개각서 4인방 유임 가닥…‘재선 계산서’ 뽑았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 뒤 첫 개각에서 핵심 각료 ‘4인방’을 유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2년 차에도 정부 색깔이 드러나는 외교·안보·경제 분야에서 기존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7일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다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