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한 뒤 국회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재점화하고 있다.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해당 의혹을 두고 국민의힘은 “죄가 없다는 게 아니”라며 공세 수위를 올렸고, 더불어민주당은 “묻지마 식 비판”이라고 맞섰다.2일 한겨레가 입수한 관련 사건 판결문 등을 보면, 김 후보자는 2021년 한 제약업체가 개발하던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시험 승인을 지인 양아무개씨의 청탁을 받고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요청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김 후보자는 김 처장에게 “(승인 절차를) 담당 실무자들이 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 “국부 유출도 걱정돼 말씀드렸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김 처장의 “잘 챙기도록 전달했다”는 답장을 양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업체는 임상시험 승인을 통한 주가 부양을 노렸고, 승인 시점과 관련한 소식이 흘러나가면서 실제로 주가가 등락을 거듭했다고 한다. 수사 과정에선 업체 쪽이 김 후보자에게 정치후원금 500만원을 보내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광고다만 검찰은 김 후보자와 제약업체 관계자 사이 직접적인 금품 수수가 없었고, 청탁의 위법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2024년 12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후 김 후보자는 기소유예 처분의 “법률적 판단 근거가 잘못됐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이런 내용은 전날 김 후보자가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게 해당 사건을 설명하며 “송구합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불거졌다.야당 쪽에선 김 후보자의 ‘기소유예’를 고리로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김 후보자가 당시 김 처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언론에 공개한 뒤, 김 후보자를 향해 “불법 청탁 문자가 이것뿐이 아니라는 것을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고 의혹에 불을 붙였다. 또 “임상시험 승인 때문에 주가 등락으로 피해 본 피해자들이 많다”며 김 후보자의 도의적 책임을 지적했다.광고광고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와이티엔(YTN) 라디오에서 “핵심은 식약처 로비 의혹”이라며 “기소유예는 죄는 있지만 가벼우니 기소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도 “(김 후보자가) 기소유예 처분서에 적힌 혐의 인정 범위와 그 이유를 국민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하라”고 주장했다.민주당은 엄호에 나섰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체제의 출범을 책임질 김 후보자에 대해 ‘묻지마’ 식 비판을 쏟아내는 것은 형사사법개혁의 발목을 잡으려는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도 한겨레에 “김 후보자가 죄가 없음에도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려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당시 한동훈 법무부와 검찰이 이러한 사실관계를 알면서도 김 후보자를 흠집 내는 데 활용하려 한 것으로, 오히려 검찰의 ‘흠집 내기’였음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고 말했다.광고김 후보자와 양씨의 관계는 청문회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 쪽은 3일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김해정 기자 sea@hani.co.kr 고한솔 기자 so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