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연합뉴스광고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영공의 안전을 위협할 대규모 드론 공세를 예고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국가 테러리즘”으로 규정하고 보복을 경고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연설에서 “러시아의 하늘에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규모의 드론이 있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 영공은 사실상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를 오가는 항공사와 러시아 주요 공항을 이용하는 보험사, 이용객들에게 경고한다며 “러시아 영공은 이제 결코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하루 최대 1000대의 장거리 드론을 투입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의 정유시설·항만·군수시설 등을 연쇄 타격해 전쟁 수행 비용을 키우고,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압박 전략으로 해석된다.광고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민간 항공이나 개별 항공기를 위협하는 것은 아니다”며 민간인 피해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시작한 전쟁이 이제 그들의 하늘을 닫고 있다”며 “처음 미사일과 드론은 러시아에서 발사돼 러시아 영공을 통해 우리 국경을 넘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와 관계 기관에는 러시아 영공의 위험성을 국제기구에 알리라고 지시했다고도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국가적 테러리즘”이라고 비난하며 러시아가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 재개와 정상 간 대면 회담을 요청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이 중재해 온 협상은 중단된 상태라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낼 특사는 환영할 것이라고 말해 미국을 통한 외교 접촉의 여지는 남겼다.광고광고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HUR)은 이날 발트해로 연결되는 러시아 서부 우스트루가 항구의 노바텍 정유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5월부터 러시아 정유·석유저장 시설 등에 대한 타격을 본격화했다. 이에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휘발유 공급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도 이날 흑해 연안인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의 열병합발전소와 항만 기반시설, 우크라이나·루마니아 국경검문소 주변을 공습했다.곽진산 기자 kj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