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오그라드/로이터 연합뉴스광고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일 ‘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추가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 등에 방공망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북-러 간 군사 협력 상황을 주시하면서 ‘국내법 준수’를 부각하는 모양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북한군을 추가로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북한군으로부터 탄도미사일도 추가로 받았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지난 8일에도 소셜미디어 엑스(X)에 “3만~5만명의 북한군을 러시아 영토에 파병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면서 “방공 시스템 등 공급이 부족한 영역에 대해 한국으로부터 지원을 받기를 바란다”라고 요청한 바 있다.최근 러시아의 공세 속에서 방공 미사일 부족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에 방공망 지원을 공개·비공개 경로를 통해 요구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의 천궁 방공 미사일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부는 우크라이나와의 구체적 논의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고 있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 채널을 통한 소통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며 “우리의 각국에 대한 방산물자 제공은 관련 국내법과 정책을 준수하는 가운데 이루어져 왔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살상무기 지원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강조해왔지만, 이날 정부 입장에서는 이 표현이 빠지고 ‘국내법 준수’만 강조됐다.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정부 원칙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군이 실제로 대규모 추가 파병에 나설 경우의 대응 카드 등을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광고전문가들은 북-러 간 군사협력이 긴밀해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북한군 3만~5만명이 추가 파병된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은 과장된 것으로 본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은 “북한 특수작전군이 10만명 정도인데 북한이 3만~5만명을 러시아에 추가로 파병해 대규모 사상자를 낼 위험을 감수할 가능성이 낮다”면서 “병력 교대를 위한 북한군의 부대 이동은 주시해야 하지만, 북한은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노동력 파병에 더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