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4년 6월19일 평양에서 정상회담 뒤 서명한 북러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들고 있다. 평양/타스 연합뉴스광고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병력 3만명을 추가로 파견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 실제 파병이 이뤄질 경우 러시아-북한 간 공조가 강화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엑스(X)에 올린 연설에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3만명의 병력을 추가로 받기를 원하고 있다”며 “지난 6월부터 러시아 보로네시 지역에서는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보로네시는 우크라이나 북동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기존에 알려진 파병 병력의 2배 정도가 새로 파병되는 것인 만큼 전황이 격화할 수 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북한은 추가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러시아에 이전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에만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북한이 어떻게 전쟁을 수행하는지 배우고 무기를 개량하며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을 돕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북한 미사일의 사정거리에 있는 아시아 각국에 위협이 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의 북한의 대규모 실전 경험이 한국, 일본 등에도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방국들을 향해 추가 방공 미사일과 군사 지원을 호소했다.광고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의 추가 파병 요청에 동의했는지, 러시아가 이 병력을 실제 전투에 투입할 계획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이번 추가 파병 움직임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 19일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면담한 것을 계기로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면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북한군의 용맹함과 영웅적인 행동은 러시아 국가훈장으로 공식 인정받았다”며 “그들의 공적은 러시아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크렘린궁 대변인이 전했다.광고광고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2024년 10월 1만2000명 규모의 첫 파병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증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해 6월19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 상태 때 지체 없는 군사 지원을 약속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었다.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이 국방부 국방정보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군은 첫 파병 이후 현재까지 약 1만6천명 이상을 러시아에 보낸 것으로 추산된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이 지난 2월 영국 의회에서 “1만7천명이 투입됐다”고 밝힌 추정치와 비슷한 규모다. 북한군은 2025년 4월 우크라이나가 점령하고 있던 쿠르스크 지역을 되찾는 공동 작전에 참여해 기여한 이후에도 러시아 내에 계속 주둔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곽진산 기자 kj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