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광고교육부가 전국 학교에 배포할 ‘혐오·차별 표현 대응 가이드북’에서 성소수자 관련 내용을 삭제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혐오를 방치하는 교육은, 더 이상 교육이 아니”라며 교육부의 삭제 결정을 비판했다.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교육부의 무책임한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감수를 맡은 전문가 7명 중 6명이 반발하며 검토위원에서 이름을 뺐지만, 결정은 뒤집히지 않았다”며 “가이드북은 이 아이들을 혐오로부터 지키기 위해 만든 문서였다. 그 문서에서 아이들을 지운 것은, 지키지 않겠다는 선언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박 의원은 청소년 응답자 158명 가운데 76명이 교사에게, 151명이 또래 학생에게서 혐오 표현을 들었다는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한 아이는 도덕 시간에 ‘동성애자들과 트랜스젠더들은 밖에 나오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129명은 아무 말 없이 견뎠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건넨 부탁은 짧았다. ‘많이 바라지도 않아요. 그저 존중만 해주세요.’”라고 적었다.광고손솔 진보당 의원도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차별과 혐오 대응은 ‘골라서 하는 게’ 아니”라며 “교육부에서 만든 ‘혐오·차별 표현 대응 가이드북’에 성소수자 관련이 빠졌는데, 성소수자 반대 민원 때문이라는 교육부의 답변이 더 황당하다”고 말했다.이어 “오히려 혐오·차별 용인 교육부 인증”이라며 “개별 부처에서 대응하는 걸로는 될 일이 없다는 게 이번에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혐오·차별 대응은 포괄적으로 전 부처가 일관되게 해야한다. 그래서 차별금지법이라고 말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광고광고앞서 교육부는 배재고 야구부의 ‘5·18 민주화운동 조롱’ 사건을 계기로 학교에서 발생하는 혐오·차별 표현에 대응하기 위한 전국 단위 가이드북을 만들어왔다. 서울시교육청의 ‘혐오·차별 표현 예방·대응 안내서’ 초안을 토대로 수정·검토했지만 서울교육청안에 있던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등 성소수자에 대한 개념이 전부 삭제 돼 논란이 됐다.전교조·차별금지법제정연대·청소년성소수자지원센터 띵동·무지개행동 등 132개 인권시민사회단체가 1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부의 ‘혐오·차별 표현 대응 가이드북’에서 성소수자 관련 내용을 삭제한 것을 비판하고 이를 복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박정연 기자 ye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