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8일(현지시각)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해협 인근을 선박들이 지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광고미군이 30일(현지시각) 이란 남부 호르무즈해협에 있는 라라크섬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 미군의 대이란 공격은 한 달여 만이다. 최근 군사 공격보다 경제 제재에 무게를 실어온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군사 행동에 나서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던 양국 간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팀 호킨스 미 중부사령부(CENTCOM) 대변인은 이날 미군이 라라크섬의 이란군 발사대 2곳을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 병력이 호르무즈해협을 향해 해상 기뢰를 실은 로켓을 발사하려 준비하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타격 배경을 설명했다. 미 당국자는 시엔엔(CNN)에 “미군은 해당 지역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이 핵심 수로를 통한 상업 활동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라라크섬은 이란의 주요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앞바다에 있는 섬으로, 호르무즈해협의 핵심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미군의 이란 공격이다. 당시 미군은 미군 주둔지에 대한 공격 시도에 대응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실시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 공격보다 이란의 자금줄을 차단하는 경제 압박에 무게를 실어왔다.광고이번 공습은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의 기뢰 설치 시도에 대해서는 군사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호르무즈해협에 있던 모든 기뢰가 제거되거나 폭파됐다는 보고를 미 중부사령부로부터 받았다”며 “새로운 기뢰를 설치하려는 어떠한 선박도 즉각적이고 체계적으로 파괴될 것이라고 이란에 통보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이란은 즉각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 대변인은 국영 파르스통신을 통해 “라라크섬을 겨냥한 적들의 공격으로 이란 군인과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이는 트럼프 정권의 전략적이고 치명적인 실수이며, 경제적·군사적 영역 모두에서 침략자들을 응징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무인기에 의한 이번 공습으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는 잠정 보고가 있다고 전했다.광고광고호르무즈해협에서는 상선을 겨냥한 위험도 계속되고 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29일 오만 카사브에서 북쪽으로 약 12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걸프만으로 진입하던 유조선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고 30일 밝혔다. 인명 피해나 환경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당국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