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원본 열기구 사진(위)을 김성주 작가가 챗지피티를 이용해 편집한 사진(아래 왼쪽)과 김 작가가 직접 편집한 사진을 비교해 보면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김성주 제공 광고글 몇줄 대신 사진 한장으로 인사를 건네는 것이 익숙한 시대다. 아침이면 메신저 대화방마다 근사한 문구가 적힌 사진들이 올라온다. 가까운 친구들과는 오늘의 기분과 어울리는 ‘짤’(인터넷에 떠도는 재미있는 사진이나 그림, 영상을 뜻하는 말)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대신한다. 습관처럼 넘겨 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마찬가지다. 글 없이 사진만으로 자신의 근황을 알리는 게시물이 심심찮게 보인다. 그래서일까. 사진 편집에 대한 강좌 요청이 최근 부쩍 늘었다. 글솜씨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사진 솜씨를 다듬는 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질문도 받는다. “그건 그냥 에이아이(AI)에 해달라고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 질문엔 교육의 당위를 설명하느라 등에 식은땀이 흘렀지만 한편 호기심이 생겼다. 호기심은 실천으로 이어졌다. 사진 편집 작업에는 챗지피티를 사용했다. 사전 명령어를 통해 챗지피티에 유능한 사진가의 지위를 부여했고 수행 항목들을 인식시켰다. 지시한 작업은 세가지다. 첫번째는 사진의 주제를 파악하고 문제점을 분석하는 사전 준비다. 두번째는 분석 내용에 기반한 보정 작업이다. 노출, 색, 구도 조절뿐 아니라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것까지 허용했다. 마지막으로 편집 의도를 설명하는 사후 보고를 요청했다. 사용한 모델은 고차원 작업에 유리한 챗지피티 ‘5.6 솔’이며 추론 수준을 ‘최대’로 설정했다.원본 설산 사진(위)을 김성주 작가가 챗지피티를 이용해 편집한 사진(아래 왼쪽)과 김 작가가 직접 편집한 사진을 비교해 보면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김성주 제공 광고원본 풍경 사진(왼쪽)과 김성주 작가가 챗지피티를 이용해 편집한 사진. 단순 편집 작업을 넘어 주제에 맞는 장면으로 구성해봤다. 김성주 제공 설산을 배경으로 한 풍경 사진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챗지피티는 하늘과 설산의 겨울 분위기와 나무가 표현하는 정적을 좋은 요소로 꼽았다. 그리고 문제점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객체, 청록색으로 편향된 색감, 밋밋한 명암 대비를 지적했다. 뒤이어 수행한 편집 결과물은 원본의 느낌을 유지하면서 선명도와 입체감이 한층 강조됐다. 내가 편집한 사진과 비교하면 이미지 비율(16:9) 변경과 객체(전신주, 전선) 지우기 등 다수의 공통점이 있다. 단순히 이미지를 잘라내는 데 그치지 않고 생성형 이미지 기술을 동원해 원근감을 강조한 것은 인공지능 사진 편집에 대한 내 기대를 뛰어넘었다.에이(AI) 활용 사진 편집 과정. 김성주 제공 광고광고에이(AI) 활용 사진 편집 과정. 김성주 제공 뉴욕 맨해튼 전경을 찍은 사진 편집 과정에선 인공지능이 무엇에 주목하는지 살펴봤다. 챗지피티는 수평선 주변의 노을을 사진의 주제로 꼽았다. 편집 작업 역시 분홍색과 파란색의 공존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채도를 높게 보정하면서도 상반된 색 사이의 그러데이션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구도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하늘의 면적을 줄이고 기울어진 건물들을 바로 세워 도시가 돋보이게 만들었다. 그림자에 가려진 영역의 밝기도 개선됐다. 하지만 사진을 촬영한 내 의도는 인공지능의 분석 내용과 달랐다. 도시를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인 뉴요커 빌딩이 주인공이었다. 이 내용을 챗지피티에 언급하며 추가 편집을 요청했다. 결과물은 내 요구에 부합했다. 확대 과정에서 손상된 화질도 자연스럽게 복구됐다.광고챗지피티에 촬영 의도를 지시해 나온 결과물(왼쪽). 원본은 왼쪽 사진. 낮은 해상도가 개선됐다. 김성주 제공 에이(AI) 활용 사진 편집 과정. 김성주 제공 여러장의 사진들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챗지피티와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 추가 요청 사항이 늘어났고 작업의 방향을 수정했다. 원본에 구애받지 않고 장면 자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것을 우선으로 설정했다. 많은 양의 정보를 학습한 챗지피티는 편집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심지어 몇가지 편집 방향을 먼저 제시하고 선택을 요청하기도 했다. 열기구가 있는 풍경 사진은 과감하게 하늘의 색을 바꿔 극적인 연출을 꾀했다. 열기구에 인쇄된 광고 문구도 깨끗하게 지웠다. 그 결과 실제 장면을 넘어선 작품이 탄생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한가지 깨달았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사진 편집은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상세한 사전 설정과 작업 지시가 없으면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많은 정보를 학습시키는 과정도 필요하다. 하지만 이 과정을 잘 거친다면 단순 편집 기능으로 구현할 수 없는 영역까지 사진을 재구성할 수 있다. 첫번째 테스트를 통과한 챗지피티의 대화 내용은 두고두고 쓰기 위해 최상단에 고정해뒀다. 든든한 파트너로 발돋움할 때까지 꾸준히 키워볼 생각이다. 글·사진 김성주 사진가
AI에게 사진 편집 시켜봤더니…잘했어, 파트너 김성주의 AI 사진 레시피
글 몇줄 대신 사진 한장으로 인사를 건네는 것이 익숙한 시대다. 아침이면 메신저 대화방마다 근사한 문구가 적힌 사진들이 올라온다. 가까운 친구들과는 오늘의 기분과 어울리는 ‘짤’(인터넷에 떠도는 재미있는 사진이나 그림, 영상을 뜻하는 말)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대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