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세라 오코너가 AI 시대 노동 현장을 취재하면서 신은 신발과 그 취재기를 엮은 신간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본인 인스타그램. 광고사람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답을 내놓는 인공지능은 편리함의 효용을 넘어 불안과 혼란을 안긴다. 사람의 일을 빼앗고 사람의 뇌를 무력화시키지 않을까. 합리적 친절로 무장한 채 인간의 자리를 넘보는 침입자가 아닐까. 지난달 24일 ‘AI 시대, 일과 학습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제5회 한겨레 사람과디지털포럼은 이런 질문들의 주어를 인공지능에서 사람으로 바꾸는 전환의 현장이었다. 이날 포럼을 지켜본 ‘미래의 기자’ ‘미래의 교사’들에게 새롭게 정의된 노동과 배움의 의미를 물었다. 제5회 한겨레 사람과디지털포럼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세라 오코너 파이낸셜타임스 부편집인이었다. 노동 전문 기자로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오코너는 세계 곳곳 일터 현장을 누비면서 인공지능이 일의 경험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생생한 취재 경험을 들려줬다. 직접 발로 뛰는 현장 취재를 통해 거대한 변화를 아래로부터 짚고 대안을 모색하는 기자의 역할을 강조한 오코너는 예비 언론인들에게는 이상적인 롤 모델이 아닐 수 없었다. 이날 청중으로 초대된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학생들 역시 오코너에 초집중했다. 이준기씨는 “오코너가 아마존 물류센터·스웨덴 광산 등을 취재하고 나서 ‘에이아이가 승자와 패자를 단순하게 나누는 건 아니다’라고 했는데 그 통찰이 매우 반가웠다”며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한 꺼풀 벗겨내니 실체가 보이는 것 같았다. 다가오는 기술의 물결 속에서 기자로서 균형적인 관점으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사를 쓰고 싶다”고 했다. 정한솔씨는 “대학원에서의 시간 대부분은 기사 작성보다 취재와 만남, 그리고 숱한 실패에 쓰인다. 당장 기사로 완성되지 않으면 한솔무의미해보일지 몰라도 기자가 되는 기초체력을 기르는 과정으로 에이아이가 절대 대신할 수 없다. 실패의 과정을 온전히 내 몫으로 남겨두려 한다”고 했다. 또 “오코너가 광산에 들어가면서 ‘네 신발을 더럽혀라’(Make your shoes dirty)고 했는데, 진짜 주인공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오늘도 기꺼이 신발을 더럽히며 세상 속으로 걸어가는 사람”이라고 했다. 광고제5회 한겨레 사람과디지털포럼에서 기조 강연하는 세라 오코너 파이낸셜파임스 부편집인.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인공지능 시대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말자는 오코너의 주장은 예비 기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관우씨는 “오코너가 취재한 광부·번역가들의 일자리는 사라지지 않았다. 다만 그 안에서 사람이 해오던 일이 사라지거나 바뀌고 있었다”며 “흔히들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하는데 정말 고민해야 할 건 ‘일’을 빼앗긴다는 것의 의미다. 인간에게 남겨야 할 것은 단순히 ‘아직 기계가 못하는 일’이 아니라 기술의 목적에 기준을 정하고 서로의 삶을 돌보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조유진씨는 ‘정의로운 전환’을 포럼을 관통하는 열쇳말로 받아들였다. 그는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결과물의 진위를 검증하고, 맥락을 더하며, 윤리적 판단을 내리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람들과 만나고 교감하는 ‘인간적’ 역량이 필요한 영역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이 큰 대가나 희생을 치르지 않고 인공지능 시대로 정의롭게 전환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기자 edigna@hani.co.kr
“신발을 더럽히며 현장으로 가라”
사람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답을 내놓는 인공지능은 편리함의 효용을 넘어 불안과 혼란을 안긴다. 사람의 일을 빼앗고 사람의 뇌를 무력화시키지 않을까. 합리적 친절로 무장한 채 인간의 자리를 넘보는 침입자가 아닐까. 지난달 24일 ‘AI 시대, 일과 학습의 미래’를 주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