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기습 폭우와 눈사태로 발생한 대규모 홍수가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을 휩쓴 다음날인 27일(현지시각) 강 하류 누와코트 지역 트리슐리 바자르 강변의 집들이 흙탕물을 뒤집어쓰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어떻게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강 옆에 있는 집, 다리 전부 다 강으로 쏟아지고 흘러내려가고 있었어요.” 25년째 히말라야 트레킹 가이드로 일해온 네팔인 나브라지 잠카텔이 27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형언할 수 없었던’ 홍수의 참상을 전했다. 그는 대홍수가 벌어진 지 3시간여 지난 전날 오전 11시40분께(현지시각) 수마의 직격탄을 맞은 누와코트와 다딩의 모습을 목격했다. 유명 트레킹 코스인 랑탕 계곡으로 가기 위한 관문이 되는 작은 마을이 모여 있는 곳들이다. 잠카텔은 “여행객들과 수백번도 더 머물렀던 그 마을들”이 처참하게 사라지는 장면을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고 했다. “1년 전에도 홍수는 있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 빙하가 녹고 산사태가 벌어진다는 보도는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될 거라고는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을 휩쓴 대홍수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와 목격자들의 증언이 전해지고 있다. 구조된 생존자 케샤브 프라사드 바랄(68)은 당시 처참한 상황을 로이터 통신 등에 전하며 “집에 들어가 아내 손을 잡고 함께 도망치려 했을 때 아내가 진흙에 휩쓸렸다. 내 아내는 아직도 진흙 아래 어딘가에 있다”고 괴로워했다.광고 열악한 환경과 거대한 재난 규모 탓에 구조 작업은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네팔 카트만두에 사는 교민 김봉래(64)씨는 “정부, 군인, 경찰들이 동원돼서 수색하고 있지만, 토사가 많이 흘러내려서 잔해를 끄집어내는 데만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 현장에서 구조 상황을 지켜본 잠카텔도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고지대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일하는 네팔 출신 노동자들도 연락이 끊긴 가족을 걱정하며 발을 구르고 있다. 네팔 누와코트가 고향인 이주노동자 스레시 바타(34)는 한겨레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홍수가 나고 한동안 연락이 됐다가 네팔 시각으로 어제 오후 3시부터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처음에는 무사할지 걱정됐는데, 홍수 영상을 보고서는 스스로를 추스르기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그는 “빨리 마을에 통신망을 복구할 방법이 있을지 주변 네팔 사람들과 얘기하고 있다. 울고 있는 것 말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고통스럽다”고 했다. 네팔 교민 사회도 침통한 분위기다. 네팔 교민 임헌오(68)씨는 “교민들끼리 구호품을 보내자는 얘기가 나오지만, 도로도 막히고 다리도 끊겨서 섣불리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며 “풍경도 물도 맑았던 곳인데 온통 흙탕물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광고광고 이날 오후 다시 현장을 찾은 잠카텔의 걱정과 바람도 이어지고 있다. “요즘 특히 힌두교 성지순례 시기여서 홍수가 덮치기 직전 마을 쪽으로 출발했던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추가 피해가 없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박찬희 기자 chpark@hani.co.kr 장종우 whddn@hani.co.kr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집들 다 강으로 쏟아져” “가족 연락 안 돼”…참담한 네팔 시민들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강 옆에 있는 집, 다리 전부 다 강으로 쏟아지고 흘러내려가고 있었어요.” 25년째 히말라야 트레킹 가이드로 일해온 네팔인 나브라지 잠카텔이 27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형언할 수 없었던’ 홍수의 참상을 전했다. 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