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전열 정비를 위해 열린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해 단합을 강조했다. 탄핵당한 전직 대통령을 초청해 강연을 듣는 이례적인 상황에 당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박 전 대통령은 27일 경기 고양시 한 호텔에서 열린 ‘오늘을 딛고 내일을 여는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10여분간 발언했다.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박 전 대통령은 연단에 서서 “밖의 적을 상대로 싸울 때 우리 내부의 분열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 어려운 때일수록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도부 중심의 단결을 강조한 것이다.그는 “애벌레가 번데기라는 좁고 어두운 고치를 찢고 나와 나비로 날아가기 위해서는 처절한 발버둥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이 소수 야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힘을 모아 노력하면 국민의 신뢰를 얻어 다수당이 될 수 있고, 정권을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광고박 전 대통령의 연찬회 참석은 지난 19일 대구 달성군 사저를 찾은 정점식 원내대표의 초청이 계기가 됐다. 박 전 대통령이 연찬회에 참석한 것은 2012년 새누리당 대선 후보 때에 이어 14년 만이다.박 전 대통령은 앞서 6·3 지방선거 국면에서 대구시장 선거가 어려워지자 지원 유세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가 이른바 ‘쌍특검’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하던 지난 1월에는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된 이후 9년 만에 국회를 찾아 장 대표의 단식 중단을 끌어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거듭된 등판은 구심점을 잃고 분열한 국민의힘 내부 이해관계와 정치적 명예 회복을 바라는 박 전 대통령의 속내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광고광고당내에선 불편한 기류가 감지됐다. 영남권 한 재선 의원은 이날 한겨레에 “(박 전 대통령이) 보수의 어른이니까 부를 수 있기는 한데, 시점상 연찬회에 부르는 게 맞느냐는 고민이 있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는 연찬회 참석률에서도 드러났다.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이번 연찬회에는 소속 의원 109명 가운데 10여명이 불참했다. 최근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받은 비당권파 4인 가운데 조경태 의원만 참석했고, 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은 불참했다.박 전 대통령 참석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의 연찬회 참석을 두고 “참으로 기이한 과거 퇴행”이라며 “촛불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정면으로 모욕하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꼬집었다.광고이날 장 대표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 국민들의 걱정과 분노를 확실하게 대변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권의 실정과 폭정을 낱낱이 파헤치고 올바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이재명 정부의 지난 1년은 파괴와 해체의 1년이었다”며 “109명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 국민과 함께 싸우자”고 했다.유영재 기자 young@hani.co.kr 조희연 기자 cho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