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육류 판매대에서 삼겹살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지난 1년간 국외에서 지내다가 최근 귀국한 임아무개(28)씨는 최근 동네 김밥집을 찾았다가 훌쩍 오른 김밥 가격에 놀랐다고 했다. 재료가 풍부해진 것도 아니고 전과 내용물이 달라진 것도 아닌데, 김밥 한줄에 4500원이었다. 그는 “예전 가격 생각이 나서 발길을 돌려 편의점에서 1300원짜리 삼각김밥을 사 먹었다”고 했다. 그는 1년 전 삼겹살도 100g에 2천~3천원대에 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에는 4천원대여서 높은 물가가 실감 난다고 했다.여름철 인기 음식인 삼계탕과 냉면은 물론 서민 대표 메뉴인 김밥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집에서 구워 먹는 삼겹살 재료비마저 1년 새 12% 뛴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로 외식비는 물론, 가정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비용까지 오르면서 서민들의 식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2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서울 기준 김밥 1줄 가격은 3869원으로 1년 전(3623원)보다 6.79%(246원) 올랐다. 조사 대상 주요 외식 메뉴 가운데 1년 새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졌다. 김밥은 조리 과정에 손이 많이 가는 노동집약적 메뉴로 인건비 상승의 영향을 받는 데다, 폭염으로 김과 시금치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른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광고김밥뿐만 아니라 여름철 수요가 몰리는 면류와 보양식 가격도 올랐다. 냉면은 1만2692원으로 1년 전(1만2423원)에 견줘 2.17% 올랐다. 한우 양지 등 육수용 식재료와 임대료·가스비 등 운영비 부담이 더해지면서 서울 시내 유명 평양냉면점 우래옥은 지난 4월 가격을 1만6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인상하기도 했다.지난 1월 이후 6개월간 가격을 유지해오던 삼계탕도 1만8192원으로 1년 전(1만7923원) 대비 1.50% 올랐다. 여름철 보양식 수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시기 닭고기 소비 증가, 사료비·물류비 부담 등이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재료인 수삼 1채(12~14뿌리) 평균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3만8750원으로 1년 전(2만4800원)보다 56%나 올랐다.광고광고다른 주요 외식 품목 가격도 1년 전보다 일제히 상승했다. 칼국수는 3.57%(9692원→1만38원) 올라 1만원대에 진입했다. 이어 자장면 2.05%(7500원→7654원), 비빔밥 2.00%(1만1538원→1만1769원), 김치찌개 백반 0.90%(8577원→8654원) 순으로 가격 오름폭을 보였다.외식 가격이 뛰는 사이, 밥상 물가도 만만치 않게 올랐다. 참가격 ‘다소비 식품 가격분석’의 ‘테마 가격 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삼겹살 1인분(200g 기준)에 상추(70g), 김치(50g), 마늘(15g), 쌈장(15g)을 포함한 상차림 재료의 평균 가격은 1만191원으로 전년 동기(9112원) 대비 11.8% 올랐다.광고주재료인 삼겹살이 7866원으로 13.6% 상승했고, 부재료는 쌈장 19.8%(145원), 마늘 10.2%(281원), 상추 6.3%(1314원), 김치 1.2%(585원) 순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4인 가족 기준 집밥 삼겹살 재료비는 4만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삼겹살 외식비 상승률은 2.7%로 나타났다.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비용과 외식비의 가격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셈이다.이주빈 기자 y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