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4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건물을 나서며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사의를 전격 수리한 것은 ‘물러나겠다’는 정 장관의 의지가 완강한데다, 그를 유임시키는 것이 10월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출범과 법무부 조직 안정화 등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후임 장관을 인선한 뒤 사의를 수용한다는 방침’을 깨고 정 장관의 사직을 재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비공개 국무회의 때 정 장관에게 “잘 버티시라”며 사의를 만류했으나, 정 장관은 14일 뒤인 18일 공식 사직서를 냈다. 정 장관은 이후에도 여러 청와대 쪽 인사에게 가능한 한 빨리, 9월 정기국회 시작 전에 사직서를 재가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책질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후임 인선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사직서 수리를 미루려던 청와대도 가능성을 접었다.광고 10월2일로 다가온 공소청·중수청 출범 일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검사의 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이를 전제로 고쳐야 하는 관련 법률은 180여건(국회 검토보고서)에 달한다. 후속 조처로 검경 수사 준칙과 검·특사경 수사 준칙 등 손질해야 할 관할 하위 법령도 138개(법무부 자료)에 이른다. 공소청 정원과 조직 구성 등 구체적인 윤곽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청와대는 이런 상황에서 마음이 떠난 정 장관을 유임시키는 것은 득이 없다고 본 것 같다. 정 장관도 지난 18일 “장관이 사의를 표시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조직이 외려 불안정해진다”고 말했다. 후임 법무부 장관으로는 박균택,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후임 장관은 형소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10월2일까지 형사사법 관련 법·제도를 서둘러 정비하고, 공소청 조직을 안착시켜야 하는 만큼 검찰 실무에 밝은 검사 출신 여당 의원들이 우선 거론되는 분위기다. 특히 검찰총장 직무를 대행하던 구자현 대검 차장도 지난달 31일 사직서를 내고 현재 연가를 쓰는 상황이다.광고광고 정 장관의 사의 수리를 계기로 2기 개각 시점도 당겨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당 전당대회가 끝난데다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어 국정 쇄신 차원의 개각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국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히 후속 인선에 나설 예정”이라면서도 “향후 개각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혹은 개각의 폭이 어느 정도 규모로 정해졌는지는 아직 알려드릴 바 없다”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