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 13일 개최한 ‘AI 기반 창업프로젝트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수상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연아 AX사업단장, 이성범(기계IT융합공학과 석사과정), 박종범(기계IT융합공학과 석사과정), 조창래(응용소프트웨어공학과 2), 김문정(AI응용소프트웨어공학과 1), 유성미(응용소프트웨어공학과 3), 정현철 부총장, 배성경(응용소프트웨어공학과 4) 학생, 권용진 커리어개발센터 선임.광고시술업 소상공인 위한 음성AI고객관계관리 서비스운송업 관제 현장 겨냥한 AI 통합 관제 시스템화장품 성분정보 가성비 점수화하는 서비스 등일상에서 발견한 문제 AI로 풀어낸 3개 팀 수상“학생들의 AI 활용역량부터 창업까지 지원할 것”몇년을 다닌 단골 미용실이었다. 그런데 담당 직원이 바뀌자 두피가 예민하다는 것부터, 어떤 시술에 반응이 좋았는지까지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했다. “여긴 나를 모르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몇년치 단골 관계가 한번에 흔들릴 수 있다는 걸 실감했다. 배성경(응용소프트웨어공학과 4) 학생은 이 경험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헤어샵과 피부관리실, 네일샵 등 5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물었다. “손님 정보를 기록할 의지가 없는 게 아니라, 기록할 시간과 도구가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반년 뒤 그 문제의식은 시술 후 음성 한마디만 남기면 AI가 고객정보를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서비스 ‘라포노트’로 구현됐다.‘제유’팀 대표 배성경(응용소프트웨어공학과 4학년) 학생이 시술업소 상공인을 위한 음성 AI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 ‘라포노트’에 대한 개발·검증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결제는 POS가, 사람은 우리가 기억한다한양사이버대 AX사업단은 지난 13일 ‘AI 기반 창업프로젝트 경진대회’ 시상식을 열고, 자신의 전공지식과 생활 속 경험에서 발견한 문제를 AI로 풀어낸 ‘제유’ ‘투범프로젝트’ ‘AI Playground’ 등 세 팀에 최우수상을 수여했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AI를 단순한 학습 도구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잘 아는 분야의 문제를 발굴해 실제 창업과 사업화로 연결하도록 마련됐다. 교내 전문교수진과 커리어개발센터가 심사와 컨설팅에 참여해 각 팀의 사업모델 구체화를 지원했다. 심사는 AI 활용의 적절성 및 수준(30점), 창의성·차별성(25점), 구현 완성도(20점), 사업화 가능성(25점) 등 100점 만점으로 이루어졌다.광고응용소프트웨어공학과 4학년 배성경(대표) 학생과 경영정보·AI비즈니스학과 1학년 이욱재 학생으로 이루어진 팀 ‘제유’는 시술업 소상공인을 위한 음성 AI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 ‘라포노트’를 선보였다. 시술시간 1~2시간 동안 고객과 라포를 쌓아도 남는 기록은 결제 10초뿐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연 30~50%에 달하는 업계 이직률로 담당 직원이 바뀌면 고객과의 관계까지 함께 사라지는 구조를 시스템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음성을 텍스트로 바꾼 뒤 AI가 기본정보·이력·상황·감정관심사 4개 층위로 자동 분류해 매장 데이터베이스에 쌓는 방식으로, 별도 입력 없이도 기록이 남는다.이 팀은 개발 전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사실상 세 번째 팀원으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기능을 만들 때마다 AI에 테스트 코드 작성을 맡겨 자동 테스트 519개를 쌓았고, 완성된 코드베이스를 AI와 함께 보안 관점에서 세 차례 전수 감사해 취약점 54건을 찾아 수정했다. 고객의 사적인 대화가 담기는 만큼 데이터를 매장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 온프레미스 구조를 택했고, 원본 음성은 텍스트 추출 즉시 삭제하는 등 개인정보보호 원칙도 설계 단계부터 반영했다. 배성경 학생은 “책상에서 세운 가설은 매장 인터뷰 다섯번 만에 절반이 수정됐다”며 “현장이 정답을 갖고 있다는 걸 몸으로 배웠다”고 말했다. 이 팀은 인터뷰에 참여한 매장 5곳을 대상으로 한 무료 베타를 시작한 뒤 점차 유료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광고광고기계IT융합공학과 석사과정 박종범(‘투범프로젝트’ 대표) 학생이 운송업 관제 현장을 겨냥한 AI 통합관제시스템 ‘SafeOps AI’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차량 위치만 보여주는 게 정말 관제일까기계IT융합공학과 석사과정 박종범 대표·이성범 학생으로 구성된 ‘투범프로젝트’는 운송업 관제 현장을 겨냥한 AI 통합관제시스템 ‘SafeOps AI’를 발표했다. 두 사람은 “차량의 위치를 보여주는 것만으로 정말 관제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운송현장에서는 지연이나 경로이탈, 온도이상 같은 문제가 동시에 발생하면, 전화와 문자, 메신저로 흩어진 정보를 관리자가 다시 취합해 우선순위를 판단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SafeOps AI는 이런 상황정보를 한 화면에 모으고, AI가 대응 우선순위와 조치 문구까지 초안으로 제안한다.다만 AI가 곧바로 메시지를 발송하지는 않는다. 관리자가 검토·수정·승인한 뒤에만 전송되는 ‘휴먼인더루프’(Human-in-the-loop) 구조를 뒀다. 박종범 학생은 “AI가 사람을 대신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시스템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며 “AI가 잘못 판단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이 팀은 물류기업 광덕운수와 업무협약(PoC)을 맺고 실제 운송현장에서 AI 초안 생성 시간, 관리자의 문구 수정 비율, 현장 채택률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후 냉장·냉동배송을 시작으로 셔틀·통학차량, 법인차량 관리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기업별 맞춤 설정이 가능한 B2B(기업 간 거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발전시킬 방침이다.광고‘AI Playground’ 팀 대표 김문정( AI응용소프트웨어공학과 1학년) 학생이 화장품 성분정보를 분석해 가성비를 점수화하는 서비스 ‘성분핏’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가성비,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AI응용소프트웨어공학과 학과동아리에서 출발한 ‘AI Playground’ 팀은 김문정 대표(1학년)·조창래(2학년)·유성미(3학년) 학생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화장품 성분정보를 분석해 가성비를 점수화하는 서비스 ‘성분핏’을 내놓았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올리브영 대체템’, 다이소 화장품 구매 트렌드를 보며 “가성비가 좋다는 게 정말 데이터로 뒷받침되는 걸까”라는 의문을 품은 게 출발점이었다. 실제 소비자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7%가 “가성비가 좋다면 판매처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지만, 성분정보를 얻는 경로는 여전히 SNS 후기(70%)에 머물러 있었다는 게 팀의 설명이다.성분핏은 화장품법상 전성분표기 원칙에 근거해 핵심성분 배치(60%)·용량 대비 가격(30%)·예산 적합도(10%)를 계산해 가성비 점수를 매긴다. 다만 전성분표기가 정확한 함량까지 알려주지 않는다는 법적 한계를 고려해, 성분별 함량을 단정하지 않고 기준 위치 대비 상대적 배치로 점수화하는 보수적인 방식을 택했다. 김문정 학생은 “제품 점수 계산 자체는 AI가 아닌 고정로직이 전담하도록 해 AI의 환각(hallucination, 생성형 AI가 사실이 아니거나 근거가 부족한 내용을 마치 진실처럼 생성하는 현상) 위험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현재는 세럼 제품군 약 30종의 데이터로 만든 프로토타입 단계로, 향후 제품 구매링크에 제휴 태그를 붙여 수수료 기반 수익을 확보한 뒤 중소 브랜드·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 대상 B2B 데이터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민연아 AX사업단장은 “AI를 다루는 능력은 이제 단순히 도구를 익히는 것을 넘어,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에서 어떤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 발굴된 아이디어들이 실제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교내 전문가 컨설팅과 창업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AX사업단은 수상팀을 대상으로 커리어개발센터와 연계한 후속 컨설팅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AI 활용역량이 창업과 진로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박은아 객원기자, 사진 한양사이버대 제공
“손님은 날 아는데 난 모른다?”…일상의 의문, AI 창업 아이템 되다
시술업 소상공인 위한 음성AI고객관계관리 서비스 운송업 관제 현장 겨냥한 AI 통합 관제 시스템 화장품 성분정보 가성비 점수화하는 서비스 등 일상에서 발견한 문제 AI로 풀어낸 3개 팀 수상 “학생들의 AI 활용역량부터 창업까지 지원할 것” 몇년을 다닌 단골 미용실이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