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침묵 l 존 비게닛 지음, 김명남 옮김, 1만5000원 광고세계는 시끄럽습니다. 권력자들이 전쟁을 벌이고, 갈등과 증오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보다 똑같은 목소리만 증폭시키는 ‘반향실’에서 우리 모두 오만과 편견을 쌓아갑니다. 현실의 소음도 만만치 않습니다. 삶의 터전 곳곳에서 공사가 벌어지고 있으니 조용한 장소는 ‘하늘의 별 따기’ 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침묵’(silence)은 어찌 보면 ‘금’과 같다고 할 수 있겠죠. 복복서가의 ‘지식산문 O’ 시리즈 열번째 책 ‘SILENCE’는 침묵이 소실되어 가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책입니다. 소설 ‘굴’ ‘고문관의 제자’ 등을 썼고 단편소설 ‘장미’로 오 헨리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존 비게닛이 썼는데요. ‘침묵’이라는 단어 하나로 이렇게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는 저자의 방대한 지식과 글을 풀어가는 솜씨에 ‘침묵’할 수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저자는 “오늘날 침묵은 상품”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침묵을 파는 고급 상점들 중에서 최고의 성공 사례로 공항의 라운지를 꼽습니다. 터미널의 수선스러움과 소음에서 분리된 이 공간은 계층적 공간이라는 것이죠. 광고 한편 침묵은 예술이 되기도 합니다. 침묵을 주제로 한 예술이 있는가 하면, 침묵을 재현한 예술도 있습니다. 로런스 스턴의 소설에서는 화자가 독자에게 과부 워드먼 부인의 모습을 각자 마음대로 그려보라고 권유한 뒤에 새하얀 백지를 통해 소설 속 화자를 침묵시켰다네요. 미국의 전위 음악가 존 케이지의 ‘4분33초’는 연주자가 연주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는 작품이고요. 고요하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일상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에어컨 돌아가는 소리에 각종 기계 소리, 바깥의 공사 소리, 거기에 내면에서 들려오는 각종 불안과 걱정까지 더해 ‘침묵’과 ‘고요’가 그리워지는 오늘입니다. 광고광고 양선아 텍스트팀장 anmadang@hani.co.kr
침묵을 소실한 세계, 고요가 그리워지다 [.txt]
세계는 시끄럽습니다. 권력자들이 전쟁을 벌이고, 갈등과 증오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보다 똑같은 목소리만 증폭시키는 ‘반향실’에서 우리 모두 오만과 편견을 쌓아갑니다. 현실의 소음도 만만치 않습니다. 삶의 터전 곳곳에서 공사가 벌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