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모습. 사진공동취재광고한국은행 기준금리를 둘러싼 금융시장의 전망이 인상 쪽으로 조금씩 옮아가고 있다. 7월에 한 차례 인상한 데다 가계부채가 급증한 게 부담을 주고 있음에도 수출 호조에 경상수지 급증, 강한 경제 성장세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분석 보고서에서 한은 금통위가 8월 회의에서 금통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7월 금통위 직후 ‘8월 연속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던 견해를 바꾼 것이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조정을 위한 통화정책 방향회의를 27일에 열 예정이다. 지난달에 이어 추가로 인상할 경우, 기준금리는 2.75%에서 3.00%로 높아진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올린 것은 2022년 4·5월 이후엔 없을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다. 기준금리가 경제 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정을 반영한다.광고공 연구원은 “실물 경제 여건을 볼 때 큰 폭의 성장률 상향이 이뤄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추가 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불가피해졌다”며 “특히 수출 증가율이 꾸준히 예상을 웃돌며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데 이어, 내수 지표들 역시 연쇄적으로 개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8월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올해 4분기, 내년 1분기까지 각 1회씩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해 인상 사이클(주기)에서 예상되는 최종금리 수준 역시 기존 3.25%에서 3.50%로 높여 잡았다.앞서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성장, 물가, 고용 여러 지표를 볼 때 금리를 못 올릴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며 “백투백(두 달 연속 인상)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여전히 0.75∼1%포인트 낮다는 사정도 있다. 아이엠(iM)증권은 1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연속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부터 줄곧 8월 인상 전망 쪽에 서 있다.광고광고한은은 27일 금통위 직후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 2.6%에서 크게 높아진 3%대 성장률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발표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6%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15.6%로 1998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와 함께 금리 인상의 유력한 근거로 꼽힌다. 이날 발표된 관세청 집계 8월 중순(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552억달러로 1년 전보다 5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증가가 수입 증가세를 앞서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경상수지 흑자를 늘리고 있다. 여기에 중동 전쟁 여파로 물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런 사정에 비춰 금리 인상 필요성에는 별 이견이 없지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선 8월 이후로 제시하는 견해도 적지 않다. 삼성증권은 여전히 8월보다는 10월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할 만큼 사정이 급하지 않다는 쪽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주식시장 조정 같은 여건 변화가 금리 인상의 시급성을 낮추고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성장률 전망이 크게 높아진다는 이유만으로 금리 인상의 시급성을 인정할 금통위원이 과반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광고권민수 한은 신임 부총재는 이날 취임식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리를 결정할 때) 성장세나 물가를 다 감안해야 하겠고, 금융안정 측면도 고려할 것”이라며 ”금리를 올림에 따라서 정책적으로 효과를 내는 게 있지만,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균형 있게, 신중하면서도 필요하면 유연하게 정책을 결정해야 할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