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일본 반도체장비회사 도쿄일렉트론의 미야기공장. 누리집 갈무리 광고에스케이(SK)하이닉스의 일본 현지 반도체 생산공장(팹) 건설 추진은 한·일 반도체 산업의 달라진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때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며 한국 기업의 ‘배움의 대상’이었던 일본이 이제는 한국 기업의 투자를 끌어들이며 반도체 산업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20일 현재 글로벌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10위 안에는 일본 기업이 한곳도 없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가 각각 4위, 6위에 올라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1~3위는 각각 미국 엔비디아, 대만 티에스엠시(TSMC), 미국 브로드컴이다. 일본의 대표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업인 키오시아 홀딩스의 시총은 약 256조원(19일 종가 기준)으로, 9위인 중국 창신메모리(CXMT, 약 799조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일본 반도체 산업이 자국 정부 지원에 힘입어 황금기를 맞았던 1970~1990년대 사정은 지금과 달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등에 따르면, 1990년 세계 반도체 제조사 매출액 10위권 내 일본 기업은 6개였다. 일본전기(NEC)·도시바·히타치가 1~3위를 휩쓸었다. 한국 기업은 10위 안에 이름도 못 올렸다. 그러나 일본 반도체를 겨냥한 미국의 통상 압박과 1990년대 초 일본의 버블경제 붕괴 등으로 자국 내 생태계가 무너지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그 결과 현재 일본은 차량용 반도체와 이미지 센서 등 일부 분야에서만 반도체 완제품 제조국으로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광고 최근 일본 정부의 자국 반도체 산업 부활 전략은 ‘투 트랙’으로 요약된다. 기업의 국적을 가리지 않는 대규모 보조금으로 국외 기업의 첨단 공장을 유치하는 한편, 민·관 합작으로 2022년 설립한 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라피더스를 앞세워 자국 내 차세대 반도체 제조 역량을 되살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출범한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는 2040년까지 반도체·인공지능(AI) 등 17개 전략 분야에 모두 370조엔(약 3251조원) 이상의 민·관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이른바 ‘호네부토 방침’(경제·재정 운영 및 개혁 기본방침)을 확정한 상태다. 김규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장기간 불황을 겪은 일본은 자국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소비하며 산업 생태계를 이끌 선도 기업(앵커 기업)이 사라진 상황”이라며 “일본 정부의 성장 전략이 성과를 거두려면 이 같은 내수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광고광고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몰락했던 일본 반도체, 경제안보 바람 타고 부활 안간힘
에스케이(SK)하이닉스의 일본 현지 반도체 생산공장(팹) 건설 추진은 한·일 반도체 산업의 달라진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때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며 한국 기업의 ‘배움의 대상’이었던 일본이 이제는 한국 기업의 투자를 끌어들이며 반도체 산업 재기를 모색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