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경기도 이천시 에스케이(SK)하이닉스. 연합뉴스 광고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일본 동북부 미야기현에 수십조원을 들여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공장(팹)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반도체 기업이 일본 내 현지 생산 기지를 조성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첫 사례다. 다만, 일본 투자가 가시화함에 따라 자국 내 메모리 투자를 요구하는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향후 투자처를 둘러싼 국내 기업들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20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일본 본토인 혼슈섬 도호쿠(동북) 지방의 미야기현에 메모리 반도체 팹 건설을 추진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도 직접 해당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야기현은 규슈·홋카이도와 함께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육성 중인 3대 거점 중 하나다. 투자 규모는 수십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국내 용인·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추진되는 수백조원 규모의 투자에 견주면, 일본에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방안이다. 미야기현 팹은 하이닉스가 현재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국내 용인·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을 원안대로 추진하면서, 추가로 국외에 만드는 생산 거점이다. 글로벌 메모리 수급난이 계속되자 선제 투자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광고 이 계획이 현실화하면, 하이닉스는 미국 마이크론, 대만 티에스엠시(TSMC)에 이어 일본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두는 세번째 외국 기업이 된다. 삼성전자는 일본 요코하마에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연구소 정도만 두고 있다. 다만 미국이 한국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자국 내 메모리 팹 투자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일본 투자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의 현지 생산 확대 요구도 한층 거세질 수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의 전략 산업인 반도체 분야의 일본 투자를 둘러싼 국내 여론의 경계심과 정치적 불확실성도 넘어야 할 산이다.광고광고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