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단양팔경 휴게소 직원 임수현씨. 임수현씨 제공광고“이 더위에 혹시 큰일이라도 날까 싶어 군에 도움을 요청했죠. 신속한 조처로 안정을 찾은 것 같아 다행이에요.”충북 단양팔경 휴게소 직원과 단양군의 신속한 조처가 40도 안팎의 폭염 속에서 노숙하던 50대를 구했다. 단양팔경 휴게소 직원 임수현(49)씨는 지난 3일 오후 휴게소 한편에 주차된 승용차에 있던 ㄱ(50대 후반)씨를 구해달라고 단양군에 신고했다. 차 안엔 햇빛을 가리는 옷가지와 물병 등이 널브러져 있었으며, 연료가 바닥나 시동을 켤 수 없는 상태였다. 임씨는 13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인데 차량에서 노숙하는 ㄱ씨가 염려돼 찾아갔더니 생활이 말이 아니었다. 온몸이 모기에 뜯겨 있었으며,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아 목숨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군에 도움을 청했다”고 말했다.노숙인 ㄱ씨가 생활하던 승용차 내부. 단양군 제공임씨의 신고를 받은 단양군 복지정책과 자활지원팀이 현장에 나가 ㄱ씨를 살폈다. 정다운 자활지원팀 통합사례관리사는 “ㄱ씨는 일주일에 한두끼 정도 밖에 먹지 못해 평소 체중보다 15~20㎏ 이상 빠져 있는 등 몹시 쇠약해진 상태였다. 심적으로도 자포자기한 상태여서 임씨의 신고가 아니었다면 큰일이 났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광고단양군은 주변 숙박업소에 ㄱ씨의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조처했다. 임씨는 “ㄱ씨의 노숙을 지켜봤는데 최근 폭염 이후 더욱 힘들어했다. 눈을 피해 휴게소 잔반을 씻어 먹는데다 위생 상태도 좋지 않아 몹시 걱정스러웠다”고 말했다.폭염 속 노숙인 단양팔경 휴게소 직원 임수현씨. 임수현씨 제공단양군은 ㄱ씨의 동의 아래 단양군으로 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자리 주선과 함께 긴급복지서비스·맞춤형 급여신청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정 관리사는 “ㄱ씨는 수년 동안 제주, 전남 등을 떠돌다 단양에 왔는데 타지에 주소가 돼 있어 전입을 추진한 뒤 ㄱ씨에게 맞는 복지 서비스를 찾아보려 한다. 주변의 도움으로 일자리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임씨는 “평소 자원봉사 활동을 틈틈이 하고 있어 ㄱ씨가 눈에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심신을 회복하면 밥 한끼 나누고 싶다”고 했다.광고광고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