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한 시민이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부실기업을 빠르게 쫓아내겠다는 목적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상장폐지 요건이 강화된 가운데 상장폐지 사전 단계인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이 대거 등장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코스닥 기업이며, 반도체 독주로 인해 유가증권시장 대비 올해 큰 부진을 겪었던 코스닥 기업들로서는 투자심리가 돌아오지 않는 이상 마땅한 대처방법이 없다는 호소가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는 7월1일부터 강화된 상장폐지 관련 규정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9곳과 코스닥 상장사 27곳을 합해 총 36곳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상장폐지 대상이 되는 시가총액 기준을 유가증권시장은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코스닥은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강화했다. 또한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도 새로 상장폐지 요건에 넣었다. 부실기업을 퇴출해 국내 증시의 수익성과 투자 매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처다. 7월1일부터 30거래일 연속 두 요건 중 어느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주가가 1000원에 미치지 못한 ‘동전주’는 27곳, 시가총액 기준을 맞추지 못한 곳은 12곳이고 두 요건에 모두 해당하는 기업은 3곳이었다. 광고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시가총액과 주가 기준을 동시에 유지해야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관리종목 지정 기업 중 75%는 코스닥 상장사다. 이는 중소·벤처기업이 많은 코스닥 특성 때문도 있지만, 올해 들어 코스닥이 유가증권시장 대비 크게 부진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코스닥 지수가 600선까지 급격히 떨어지고, 최근 800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여전히 1년 전 수준에 머무는 만큼 앞으로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기업의 숫자는 늘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1일부터는 시가총액 기준이 유가증권시장은 500억원, 코스닥은 300억원으로 각각 한층 더 강화된다.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기업들은 주식병합을 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관리종목 지정이 우려된다고 공시한 코스닥 기업 중 주식병합을 결정한 곳은 31곳에 이른다. 이들은 대체로 시가총액 기준은 충족하되 주가 기준을 맞추면 되는 기업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가총액 기준에 미달한 기업들은 마땅히 해결책이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을 해야 하는데 어렵다는 기업에 누가 이를 해주겠냐”며 “반도체 쏠림 때문에 업황이 잠시 좋지 않은 괜찮은 기업도 있는데 거의 반포기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역시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며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자, 최근까지 코스닥을 이끌었던 바이오 업종 주가가 내려가며 지수 상승이 제한됐다.광고광고 이날 열린 중소·벤처 규제혁신 대토론회에서도 관련 쟁점이 논의됐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은 “재무 상태와 무관하게 시장 변동성으로 시가총액이 하락한 정상 기업이 억울하게 퇴출당하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부실기업이 솎아지지 않아 코스닥 시장 전체의 신뢰가 훼손된 측면이 있다”며 “새로운 기업에 기회를 주고 장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역동적인 진입·퇴출 시장 조성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벤처업계 관계자는 “근본적으로는 기관이 많이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등 코스닥의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동전주·시총미달 36곳 상폐 기로 ‘운명의 90일’
부실기업을 빠르게 쫓아내겠다는 목적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상장폐지 요건이 강화된 가운데 상장폐지 사전 단계인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이 대거 등장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코스닥 기업이며, 반도체 독주로 인해 유가증권시장 대비 올해 큰 부진을 겪었던 코스닥 기업들로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