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미국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경선 후보인 프란체스카 홍(37·한국명 홍윤정)이 11일(현지시각)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한 투표소에서 예비선거 투표를 마친 뒤 아들 조지와 함께 투표소를 나서고 있다. 매디슨/AFP 연합뉴스광고미국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37·한국명 홍윤정) 주 하원의원이 데이비드 크롤리 밀워키 카운티 행정책임자와 초접전을 벌인 끝에 패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주요 경선에서 이어진 민주당 진보 진영의 약진이 대표적 중서부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 일단 제동이 걸렸다.에이피(AP) 통신 집계를 보면, 12일 오전 2시40분 기준(미 동부시각) 98% 이상 개표된 가운데 크롤리 후보가 홍 후보를 3200표(0.4%포인트) 앞서며 경선에서 사실상 승리했다. 두 후보는 각각 31만3321표, 31만110표를 득표했다. 홍 의원이 초접전 끝에 패하면서,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 주지사이자 위스콘신주 최초의 여성 주지사에 도전할 기회도 무산됐다.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홍 의원은 위스콘신 76선거구(매디슨) 주 하원의원으로, 2020년 위스콘신주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 주 의원으로 당선됐다. 이번 경선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와 의료보험 개혁 등 진보적인 공약과 풀뿌리 조직력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홍 의원은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 크롤리를 22%포인트나 앞섰으나 최종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광고이번 경선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 진보 진영의 확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주목받았다. 홍 의원이 승리했다면 민주사회주의 성향 후보가 중도 성향 후보들을 꺾고 대표적 중서부 경합주의 민주당 주지사 후보가 된다는 상징성이 컸다. 특히 2016년과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위스콘신에서 11월 본선까지 이겼다면, 진보 성향 후보도 경합주의 노동계급과 중도층 유권자에게 통할 수 있다는 주장의 강력한 근거가 될 수 있었다. 2028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노선을 둘러싼 주류와 진보 진영 간 경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결과가 될 수 있었다.크롤리의 승리는 최근 잇달아 주요 경선에서 고전한 민주당 중도·주류 진영에는 반전의 계기가 됐다. 더힐은 이번 결과가 최근 진보 후보들의 승리에 대한 ‘균형추’가 됐다며 민주당의 이념적 방향을 둘러싼 경쟁이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광고광고같은 날 미네소타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경선에서는 진보 성향 페기 플래너건 부지사가 중도 성향 앤지 크레이그 하원의원을 꺾었다. 지난주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경선에서도 진보 성향 압둘 엘사예드가 중도 성향 헤일리 스티븐스 하원의원에게 승리했다. 위스콘신의 홍 의원의 패배와 미네소타·미시간의 진보 후보 승리가 엇갈리면서 민주당 내부의 노선 경쟁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이어지게 됐다.지난달 경선에서 중도 사퇴했다가 복귀한 크롤리는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막판 표 결집에 성공했다. 오는 11월 본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공화당 톰 티퍼니 하원의원과 맞붙는다. 위스콘신은 지난 세 차례 대선에서 모두 1%포인트 안팎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진 대표적 경합주다.광고매디슨(미국 위스콘신주)/글·사진 김원철 특파원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