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일러스트 김대중. 광고엠비티아이(MBTI), 기질성격검사(TCI) 등 성격과 기질을 다루는 심리 콘텐츠가 일상화되면서, 이전보다 자신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아는 것일까. 자신의 장단점을 잘 아는 걸까. 아니면 MBTI 결과에 맞춰 나를 잘 분석하는 사람일까. 물론 이러한 것들도 모두 자기탐색의 일부다. 하지만 상담실에서 만나는 ‘자기 이해’는 그보다 조금 더 입체적이다. ‘조하리의 창’이라는 개념이 있다. 사람에게는 내가 아는 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은 아는데 나는 잘 모르는 나도 있고, 나와 상대방 모두 아직 발견하지 못한 나도 있다는 것이다. 내가 모르는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려움은 내가 아는 나와 다른 사람들이 경험하는 나 사이의 간극이 지나치게 커질 때 생긴다. 가령 자신은 상대를 세심히 챙기는 사람이라고 여기지만, 주변에서는 간섭이 많은 사람으로 느낄 수 있다. 나를 오해한다고 여겼던 상대방의 말 속에, 미처 보지 못한 내 모습이 담겨 있을 때도 있다. 자기 안에는 단지 ‘모르는 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도 있다. 카를 융은 이것을 ‘그림자’라고 불렀다. 보통 그림자를 공격성이나 질투, 이기심처럼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성공에 대한 욕심, 주도성, 자신감 같은 긍정적 특성 역시 그림자가 될 수 있다.광고 ​중요한 것은 그것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 그것을 내 것이 아니라고 밀어내는 데 있다. ‘나는 착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분노가 그림자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렇게 밀어낸 감정과 욕구는 관계 속에서 예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드러난다.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하고 자신의 몫을 분명히 요구하는 사람을 유난히 불편하게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자기 이해란 단순히 “나는 어떤 사람이다”라고 규정하는 작업이 아니다.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일도 아니다. 오히려 내가 아는 나, 다른 사람들이 경험하는 나, 그리고 내가 애써 외면해온 나를 조금씩 연결해가는 과정이다. 어쩌면 자기 이해란, 그동안 흩어져 있던 나의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가는 일인지도 모른다.광고광고 자신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사람들은 나를 어떤 사람이라 말하는가. 그 말은 왜 유난히 억울하거나 불편한가. 나에게 유독 거슬리는 상대방의 모습은 무엇인가. 그 모습은 내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을까. 나는 어떤 감정을 특히 인정하기 어려운가. 자신에게만 유독 허락하지 않는 모습이 있을까. 다시 말해, ‘나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단정하는 모습은 무엇인가. 온더함심리상담센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