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상대방이 나를 떠났다고 해서 내가 별로인 사람은 아닙니다.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한다고 해서 내가 싫어할 만한 사람인 것은 아닙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광고 지윤님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도 혼자 남겨질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그것을 내가 막을 수 없다는 무력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을 사귈 때 지윤님의 마음은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합니다. ‘이 사람은 나를 떠날 것인가, 아닌가?’ 내가 이 사람과 있을 때 편안한지, 이 사람의 어떤 점이 좋은지, 어떤 점은 싫은지, 나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와 별개로,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같은 질문은 부차적입니다. 대신 상대방이 나를 떠나지 않도록 내 행동을 통제하는 데 모든 초점이 맞춰집니다. 이는 상대방의 마음을 통제하려는 시도이기도 합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밥을 사고, 위로하고, 먼저 사과하는 행동은 배려이기도 하지만 나를 싫어하지 말라는 절박한 요청이기도 합니다. ‘불편하게 한 게 있으면 다 고치겠다’는 말은 관계에서 지윤님을 완전히 지워버리는 말이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관계를 틀어쥐는 말이기도 합니다. 관계에 얼마만큼 발을 들이고 거리를 둘지 결정할 상대의 몫을 제한하기 때문입니다.광고 지윤님과 있을 때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상대방이 정할 수 있는 여지도 좁아집니다. 지윤님을 안심시켜주는 역할로 계속 소환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지윤님은 ‘네가 하라는 대로 할게’라고 모든 주도권을 상대에게 주지만 역설적으로 상대방은 ‘이 관계에서는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없고 내 역할이 고정돼 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지윤님도 모르게 관계와 타인을 통제하는 것은 그만큼 관계가 내 손을 벗어나는 것에 대한 공포가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쩌면 지윤님이 가장 놓기 어려운 것은 ‘내가 달라지면 아무도 나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환상일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환상 없이 또래들의 온갖 괴롭힘과 수모를 견디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내가 완벽히 타인에게 맞추면 사람들이 나를 떠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지윤님을 계속 살게 하는 버팀목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광고광고 지윤님이 ‘내가 잘 씻고 다녔다면’, ‘내가 남들과 비슷한 취향을 가졌다면’, ‘내가 눈치가 있었다면’ 하고 끝없이 오답노트를 쓰는 것처럼, 부당한 대우를 경험한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서 이유를 찾습니다. 괴롭힘을 당한 게 내 잘못이 아니라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내 잘못이 없더라도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 수 있다는 것, 어떻게 해도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나를 한없이 무력하고 암담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아픈 진실을 받아들여야 모든 이별을 지윤님의 부족으로 환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관계에는 늘 상대의 몫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내가 어쩌지 못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내가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상대방은 나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상대방의 판단을 정답으로 받아들이라는 뜻은 아닙니다.광고 상대방이 나를 떠났다고 해서 내가 별로인 사람은 아닙니다.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한다고 해서 내가 싫어할 만한 사람인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때, 타인은 내가 통제해야 할 대상도, 내가 무조건 맞추며 복종해야 할 정답도 아닌, 나도 타인도 독립된 마음을 가진 주체로 남습니다. 상대방을 내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인지 확인해주는 심사자 위치에 두고, 나는 오답노트를 평가받는 위치에 서는 비대칭적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때부터 비로소 타인을 내 곁에 묶어두기 위해 매달리는 관계가 아닌 누군가와 동등하게 연결되는 진짜 관계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박아름 심리상담공간 숨비 대표
다들 나를 좋아하다가 갑자기 떠나요 [.txt]
마음돌봄, MZ가 MZ에게 저는 외로움을 많이 타고 누군가가 저를 싫어하거나 떠나는 상황이 미칠 만큼 힘듭니다. 그래서 남들이 싫어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제 얘기를 하기보다는 맞장구치면서 남의 얘기를 듣습니다. 친구에게 힘든 일이 있어 보이면 밥도 사주고 선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