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낙동강권과 수도권 주민들의 소변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다는 점을 밝히며 정부를 향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제공 광고여름마다 심각한 녹조 발생으로 위험을 겪는 낙동강 주변뿐 아니라, 수도권 호수·저수지 주변 주민의 소변에서도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나왔다고 환경단체가 밝혔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녹조에 든 독성 물질로 근육, 신경, 생식기관 등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일 오전 환경운동연합은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주변과 수도권의 호수·저수지 주변 주민들의 소변에서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 기자회견은 낙동강네트워크, 보철거시민행동,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 등이 함께 열었다. 환경운동연합이 2025~2026년 낙동강권 5곳과 수도권 3곳에서 모두 93명의 주민, 150개의 소변 시료를 2차례 조사한 결과, 모두 29명(31.2%), 34건(22.7%)의 소변 시료에서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이번 조사는 2025년 8월부터 2026년 2월까지 낙동강 주변의 고령, 대구, 부산, 창녕, 창원, 수도권의 수원 서호 저수지, 의왕 왕송 저수지, 평택 평택호 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광고 그동안 환경운동연합은 자체 조사를 통해 강물, 농산물, 공기(에어로졸), 주민의 콧속 등에서 녹조 독소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런 발표 결과를 대부분 인정하지 않아 왔다. 소변에서 나온 마이크로시스틴은 MC-LR, MC-YR, MC-RR 등 3종이었다. 이 가운데 MC-LR이 24건으로 가장 많았고, MC-YR 8건, MC-RR 2건이었다. 특히 가장 많이 검출된 MC-LR은 대표적인 간 독성 마이크로시스틴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광고광고 다만, 현재 사람 소변에 든 마이크로시스틴 농도의 건강 유해 여부를 판단하는 국제 기준은 없다. 따라서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에서 농도 수치보단 주민의 소변 시료에서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확인됐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주민들의 건강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지난 5일 녹조가 가득 발생한 낙동강 본포 취수장 부근. 낙동강네트워크 제공 특히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에서 마이크로시스틴 검출이 녹조 발생이 가장 심각한 낙동강 유역에 한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낙동강권 90건 시료에서 21건(23.3%), 수도권 60건 시료에서 13건(21.7%)이 나와 지역별 차이는 없었다. 노진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이번 조사만으로 지역별 노출 수준을 단정할 수 없지만, 녹조 독소의 인체 노출 위험을 낙동강 등 특정 수계의 문제로 한정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광고 결론적으로 환경운동연합은 △녹조를 ‘수질’에서 ‘환경 보건’ 문제로 전환 △녹조 발생 지역의 통합 관리 방안 마련 △녹조 위험에 대한 국가 책임 인정 △주민 건강 보호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 △녹조 정책의 최종 목표는 ‘검출 확인’이 아니라 ‘노출 저감’임을 확인해줄 것 등을 요구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는 김동은 계명대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이며,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 겸 녹색병원 환경성질환센터장, 이승준 경북대 응용생명과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조사 대상자는 낙동강 유역과 수도권의 녹조 발생 수계 인근에서 최근 3주 이상 살거나 일한 만 19살 이상의 어른이었다. 통상 녹조라고 부르는 남조류(남세균)는 물의 탁도를 증가시키고 산소를 고갈시켜 수중 생물의 폐사를 일으킨다. 특히 녹조가 내뿜는 독소인 시아노톡신 안엔 간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신경계 독소인 아나톡신 등이 들어있다. 마이크로시스틴 중 MC-LR은 청산가리(시안화칼륨)의 6600배, 살충제 DDT의 20배에 독성을 가졌다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이지영 교수가 밝힌 바 있다. 이런 독성 물질들은 근위축성 측색경화증이나, 신경 퇴행성 질환, 생식 능력 저하 등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
녹조 독소, 수도권 주민 소변에서도 나왔다
여름마다 심각한 녹조 발생으로 위험을 겪는 낙동강 주변뿐 아니라, 수도권 호수·저수지 주변 주민의 소변에서도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나왔다고 환경단체가 밝혔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녹조에 든 독성 물질로 근육, 신경, 생식기관 등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