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2030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 전면 금지’가 전국으로 확대되지만, 공공 소각장 확충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재활용 선별장에 생활폐기물이 쌓여 있는 모습.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광고올 초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이후 ‘쓰레기 원정 배출’ 논란이 커진 가운데,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공공소각장 확충 문제를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쓰레기를 다른 지역에 떠넘기지 않고 자체 처리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하면서도, 신규 공공소각장 건립에는 이견을 보였다. 27일 한겨레가 서울·경기·인천 광역단체장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후보 6명에게 공공소각장 정책 방향을 질의한 결과, 답변한 후보 5명이 ‘발생지 처리 원칙’에 동의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답변하지 않았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서울이 책임져야 한다”며 발생지 처리 원칙을 강조했지만, 신규 공공소각장 건립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오 후보는 대신 기존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을 현대화해 처리 효율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마포 신규 자원회수시설 소송 패소 등으로 주민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광고 다만, 신규 소각장 건립 없이 기존 소각장을 현대화하는 것만으로 ‘발생지 처리 원칙’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울시에 있는 공공 소각시설 6곳(강남·마포·노원·양천·마포·은평·구로)의 하루 처리 능력은 2309톤(가동일 약 300일 기준)으로, 하루 발생량(2905톤)에 크게 못 미친다. 게다가 주민들은 소각장 현대화 역시 ‘사실상 증설’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오 후보 쪽은 시민 1인당 연간 ‘종량제봉투 1개 줄이기’를 통해 폐기물 배출량을 감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서울시가 기존에 제시해온 목표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추가로 설명하지 않았다. 민주당 후보들은 신규 소각장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감량 정책과 사회적 합의를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찬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청라 소각장 노후화로 소각장 이전·신규 건설은 필요하다면서도 “폐기물량이 줄어드는 추세라 공공소각장을 무조건 많이 짓는 방식은 능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추진 중인 공공소각장 확충 사업을 마무리하고, 필요할 경우 민간소각장을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추미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역시 “소각이 답이라는 접근에서 벗어나 자원순환 중심으로 (폐기물 처리 문제에) 접근하겠다”며 “폐기물 처리 시설은 주민 삶과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답했다.광고광고 반면, 국민의힘 후보들은 직매립 금지 이후 처리시설 부족이 현실화한 만큼 공공소각장 신·증설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는 인천 내 신규 공공소각장을 건설하고 기존 시설 현대화를 “확고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도 자원순환센터 현대화 사업은 올해 안으로 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착공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 장기간 입지 선정에 난항을 겪어온 서구 신규 자원순환센터 역시 올해 안에 최종 입지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공공소각장 확대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양 후보는 공공소각장 신·증설과 노후시설 대수선·현대화를 도정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파격적 인센티브를 통한 자발적 공모 방식의 입지 선정 모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 지역 후보들 모두 소각장 확충만으로는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에는 공감대를 보였다. 재활용 고도화와 생활폐기물 감량,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 바이오가스화 등 자원순환 정책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후보들 모두 쓰레기 감량 목표와 이행 수단 등이 빠져있어 행정 의지에 따라 후퇴할 여지가 큰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구도희 서울환경연합 활동가는 “소각장 만능주의로 쏠리지 않고, 감량이 우선이라는 정책 방향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감량 방안과 목표가 없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수도권 후보들,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엔 공감… 공공소각장 확충엔 ‘이견’
올 초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이후 ‘쓰레기 원정 배출’ 논란이 커진 가운데,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공공소각장 확충 문제를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쓰레기를 다른 지역에 떠넘기지 않고 자체 처리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하면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