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과 관련해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율을 조작했다면 득표율 조작도 가능하다’는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일각의 주장에 각을 세웠다. 윤 의원은 선관위의 투표율 오입력을 “심각한 관리 부실”이라고 질타하면서도 “투표자 수의 허위·오기입이 후보별 득표수 조작으로 이어졌다고 단정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선관위의 실책은 매섭게 단죄하되, 선거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과유불급은 경계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윤 의원은 선관위의 ‘투표율 오입력 사태’는 “선거관리기관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자 “단순한 실수로 치부하기 어려운 심각한 관리 부실”이라며 “관련 규정과 절차를 제대로 지켰는지 철저히 규명하고 강력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광고그러나 윤 의원은 투표율 오입력 사태를 곧장 부정선거로 연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했다고 해서 후보별 득표수가 따라서 바뀌는 것은 아니”라며 “둘 사이에 실제 인과관계가 있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만으로 투표자 수의 허위·오기입이 후보별 득표수 조작으로 이어졌다고 단정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윤 의원은 득표수 검증 과정도 설명했다. 먼저 개표소에서 투표지를 분류한 뒤 개표 사무원이 이를 심사 및 집계하고, 그 결과는 개표 상황표에 작성된다는 것이다. 그 뒤 개표소에 출석한 선거관리위원들의 검열과 서명을 거쳐 위원장이 개표 결과를 공표하며, 정당과 후보자가 선정한 개표 참관인들도 이 과정을 참관하고, 공표된 개표 결과가 전산으로 입력 및 보고된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광고광고윤 의원은 “투표자 수의 허위·오기입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한다면, 그 논리는 결국 지금까지 같은 선거제도를 통해 당선된 시장과 국회의원들의 정당성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밖에 없다”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우리 국회의원들도 가짜일 수 있다”고 했다. “그만큼 선거 결과의 조작을 주장하는 것은 무거운 일”이라며 “잘못된 선거관리를 바로잡는 것과, 확인되지 않은 득표수 조작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도 했다.윤 의원은 “‘부정선거’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투표율 오입력만으로)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광고그러면서 ‘득표율 조작 가능성’을 주장하는 국민의힘 일각을 겨냥한 듯 “정치인의 책임은 분노를 더 크게 만드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사실로 확인됐고 무엇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지를 국민께 정확히 말씀드리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이런 가운데 윤 의원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부딪히는 상황도 발생했다. 전날 열린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투표율 오입력과 개표 결괏값을 바꿨다는 건 전혀 연결시킬 수 없는 사안’이라는 선관위 쪽 설명에 윤 의원이 동의하자, 같은 당인 주진우 의원이 “여기가 선관위 변명 들어주는 자리인가”라며 거세게 반발한 것이다. 주 의원은 ‘투표율 고의 조작이 있었던 만큼, 득표율 관련 부정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역시 ‘득표율 조작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투표율을 조작할 수 있다면 득표율 조작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투표율을 조작하면, 득표율 조작은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다. 그 외 어떤 숫자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