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부모와 교사는 아이 곁에 매력적인 어른,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 배움으로 삶이 넓어진 사람을 데려와 아이 마음 속에 동경과 열망을 심어줘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광고무기력하거나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외래를 찾는 부모님과 아이들이 여전히 많다. 아이들은 별 의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열심히 할 마음의 동기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부모님들은 다양한 자극과 보상을 쓰면서 열심히 하라고 하지만 이 말처럼 아이들에게 힘이 없는 말이 없다고들 한다. 많은 부모가 꿈꾸는 아이 스스로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일은 어떻게 가능한가? 삼십년 가까이 아이들을 만나오며 열심의 공식으로 발견한 것은 동경과 열망의 방정식이다. 아이 스스로 열심히 하고 싶어졌다는 전환점은 발견에서 시작돼 열망과 함께 동경하는 사람이 생길 때였다. 문제는 이 발견, 동경, 열망은 지시나 명령으로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동경이란 무엇인가. 누군가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 어떤 세계에 가닿고 싶다는 마음이다. 프랑스의 사상가 르네 지라르는 인간의 욕망이 본래 ‘모방적'이라고 했다. 누군가가 무엇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그 사랑을 따라 배운다. 아이도 마찬가지다. 아이는 공부 자체를 욕망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통해 빛나는 사람, 공부로 어떤 세계를 열어가는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의 자리를 욕망한다.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가 관찰학습 이론에서 밝혔듯, 아이는 훈계가 아니라 모델을 통해 배운다.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아이는 시키지 않아도 움직인다.광고 열망은 어떻게 자라는가. 자기결정성 이론가인 에드워드 데시와 리처드 라이언의 답은 분명하다. 보상과 압박으로 움직이는 통제된 동기는 오래가지 않고, 스스로 의미를 발견한 자율적 동기만이 지속된다. 자율적 동기는 관계 속에서, 존중받는 경험 속에서 싹튼다. 심리학자 헤이즐 마커스는 이를 ‘가능한 자기’(possible selves)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미래 자기 모습을 생생하게 그릴 수 있는 아이가 현재 행동을 바꾼다. 열망이란 결국 미래의 나에 대한 강력한 설계이자 동경의 성취다. 그렇다면 부모와 교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첫째, 만남을 선물해야 한다. 매력적인 어른,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 배움으로 삶이 넓어진 사람을 아이 곁에 데려와야 한다. 책 속 인물도 좋고, 다큐멘터리 속 과학자도 좋다. 동경은 사람에게서 사람에게로 옮겨붙는 불이다. 둘째, 부모 자신이 동경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배우는 것을 즐거워하고, 무언가를 여전히 그리워하는 부모의 뒷모습이 백 마디 잔소리보다 강하다. 셋째, 아이가 잠깐이라도 반짝이는 순간을 붙잡아 말해줘야 한다. “너 그 얘기 할 때 눈이 빛나더라.” 이 한마디가 아이 안의 희미한 열망에 이름을 붙여준다. 열심히 사는 아이들에게는 늘 재능을 발견해주고 칭찬해주고 격려하는 뚜렷한 어른이 있었다. 광고광고 하지만 동경을 죽이는 것도 어른이고 부모들이다. 자질과 재능, 흥미와 무관히 성적으로 아이를 수치스럽게 만들 때, 온갖 비교로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할 때, 공부는 동경의 대상이 아니라 상처의 이름이 된다. 공부에 상처 입은 아이는 공부를 열망할 수 없다. 아이들과 잘 지내지 못하는 부모의 특징이 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끝내 파악하지 못하는 부모다. 아이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채찍이 아니라 별이다. 바라볼 별이 있는 아이는 스스로 걷는다. “열심히 해라”는 말을 삼키고, 대신 물어보자. “너는 어떤 사람이 멋져 보이니?” 그 대답 속에서 아이의 열망이 싹튼다. 생텍쥐페리는 말했다. 배를 만들려면 배 만들기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바다 건너에 다다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생겨야 한다고.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 성장학교 ‘별’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