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극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6일 서울 여의도 물빛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서울에서 열대야가 이어져도 한밤중 집 가까이에서 더위를 피할 무더위쉼터를 찾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 기초생활수급자가 많이 사는 동네일수록 쉼터가 부족한 경향도 확인됐다.9일 한겨레가 서울시 무더위쉼터 현황(8월8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냉방이 되는 실내 쉼터 4039곳 가운데 폭염특보와 관계없이 밤 9시 이후까지 운영하는 곳은 15곳(0.4%)이었다. 특보 때 운영시간을 늘리는 곳까지 더해도 57곳(1.4%)이었다. 자정을 넘겨 문을 연다고 적힌 9곳 중 8곳은 구청사였다.문제는 밤에 더위를 피해야 할 사람이 쉼터까지 가기 어렵다는 점이다. 기초생활보장급여를 받는 65살 이상 주민이 많은 동네일수록 쉼터 수용력(수용 인원)이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걸어서 300m 안에 쉼터가 없으면서 기초생활수급 고령자가 많이 사는 곳으로는 도봉1동, 상계1동, 우이동, 인수동, 중곡4동 등이 꼽혔다.광고정부와 서울시도 야간 대책을 내놓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3일 폭염특보와 열대야가 이어지는 지역의 쉼터 운영시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고, 서울시는 지난달 27일 24개 자치구 청사를 특보 기간 24시간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구청사는 자치구마다 한곳뿐이어서 동네 단위의 야간 대피처를 대신하기 어렵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에게는 거리 자체가 이용을 가로막는 장벽이 될 수 있다.무더위쉼터가 새 시설이 아니라 경로당, 복지관, 주민센터 등 기존 시설을 쉼터로 지정하는 방식이라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시설의 원래 운영시간이 사실상 쉼터 이용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전체 쉼터의 69.9%는 경로당 등 회원 이용시설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로당은 관리자가 없다. 자율에 맡기기에 (야간 개방이) 쉽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광고광고밤에 문을 여는 쉼터를 확인하기도 어렵다. 서울시 공개 자료에는 운영 시작·종료 시각이 별도 항목으로 없고, 자치구가 비고란에 적은 내용에 의존한다. 4039곳 중 2594곳(64.2%)은 이마저 비어 있었다.폭염특보를 야간 운영의 기준으로 삼는 방식에도 빈틈이 있다. 한겨레가 기상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2025년 서울의 열대야 282일 가운데 62일(22%)은 폭염특보 없이 지나갔다. 열대야 닷새 중 하루꼴로, 밤새 더위가 이어져도 특보가 없으면 쉼터는 평소 운영시간대로 문을 닫을 수 있다는 뜻이다.광고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