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5일 낙동강가의 한 논에 녹조가 가득한 물이 공급돼 있다. 낙동강네트워크 제공광고4대강 사업 뒤 처음으로 이뤄진 최근의 낙동강 4개 보 개방은 영남의 가뭄으로 인해 제대로 실행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단체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가뭄 핑계로 보 수문을 제대로 열지 않아 녹조를 제거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기후부는 적절한 시기에 낙동강 보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기후부는 지난 7월30일부터 5일까지 녹조를 줄이겠다며 낙동강의 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를 순차 개방했다. 그러나 보 수위를 애초 계획대로 충분히 낮추지 못해 녹조 제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 별로 보면, 강정고령보는 애초 계획한 90㎝를 모두 낮췄으나, 달성보는 90㎝를 계획하고 34㎝만 낮췄다. 합천창녕보는 60㎝ 계획에서 19㎝, 창녕함안보는 54㎝ 계획에서 21㎝만 낮췄다.수위를 낮추는 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보를 열고 닫는 시간도 애초 계획과 달라졌다. 보를 열고 닫는 데 강정고령보는 3일 계획에서 3.7일로 늘어났고, 달성보는 2.9일 계획이 그대로 집행됐다. 그러나 합천창녕보는 3일 계획에서 2.5일로, 창녕함안보는 2.7일 계획에서 2.1일로 줄었다. 가뭄으로 낙동강의 수량이 줄었다는 이유로 보를 열고 닫는 시간도 하류로 갈수록 짧아졌다.광고이렇게 보를 계획대로 충분히 열지 못함에 따라, 낙동강의 녹조 세포수는 오히려 늘어났다. 보를 열어 녹조를 줄이겠다는 계획은 무산됐다. 기후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운영하는 물환경정보시스템의 조류(녹조) 경보·관찰 지점의 7월27일과 8월3일 조사 결과를 보면, 강정고령보 상류는 녹조 세포수가 9327개에서 29만851개로 31.2배로 늘어났다. 또 강정고령 취수장은 11.7배, 창녕함안보 하류 물금·매리 취수장은 11.5배로 늘어났다. 이밖에 칠서 취수장(1.5배), 화명 친수 구간(4.6배), 삼락 친구 구간(1.4배), 합천창녕보 상류(9.2배), 창녕함안보 상류(2.4배) 등 모든 조사 지점에서 녹조 세포수가 늘어났다.7일 낙동강 본포 취수장 부근의 낙동강이 녹조로 푸르게 뒤덮여 있다. 낙동강네트워크 제공이런 결과에 대해 기후부 송호석 수자원정책관은 “가뭄으로 낙동강 수량이 적어 계획대로 보를 열면 애초 수위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상황이었다. 농업용 물을 공급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수위를 덜 낮추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해명했다. 송 정책관은 “수량과 녹조 정도 등 여건이 되는 대로 낙동강의 8개 보 전체를 개방하는 것을 검토하겠다. 근본적으로는 취·양수장을 빨리 개선해야 제한 없이 보를 개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광고광고이에 대해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20㎝ 안팎의 찔끔 개방으로는 녹조 제거에 효과가 없었고, 오히려 녹조가 늘어났다. 수량이 충분했던 6월부터 녹조가 발생해 하류의 4개 보를 개방하라고 요구했으나, 당시 기후부는 녹조가 심하지 않다며 개방 시기를 늦췄다. 이제 와선 녹조가 극심한데도 수량이 부족해 보 개방을 할 수 없다고 하니, 과연 기후부가 보 개방을 할 생각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