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 노인이 재가방문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아 힘겹게 몸을 일으키고 있다. 연합뉴스광고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를 떠받치는 방문요양보호사들은 낮은 임금과 고용 불안, 이용자의 폭언 등에 노출된 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도 쉬지 못하는 노동환경까지 이어지면서 돌봄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전북여성가족재단은 7일 여성·가족 성인지 통계보고서 ‘보이지 않는 위험: 통계로 본 전북 방문요양보호사의 노동실태와 정책적 시사점’을 발표했다. 재단이 지난해 전북에 거주하는 재가 방문요양보호사 41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5%는 이용자나 가족으로부터 비인격적 대우와 언어폭력, 성희롱·성폭력, 신체폭력 등 부당행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문제는 권익 침해를 당해도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응답자의 절반은 소속 기관에 알리고 조처를 요구한다고 답했지만, 5명 중 1명은 참고 지내거나 일을 그만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은 방문요양보호사를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권익 보호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광고열악한 노동환경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94.4%는 주 5일 이상 근무했지만,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29.4시간에 그쳤고, 67.3%는 주 40시간 미만의 단시간 노동을 하고 있었다. 이용자 가정을 직접 오가는 이동노동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69.3%가 이동노동을 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76.8%는 개인 차량을 이용했다. 그러나 10명 중 3명은 교통비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건강권 역시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응답자의 26.3%는 아파도 출근하는 이른바 ‘프리젠티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재단은 병가 제도 미흡과 대체 인력 부족, 계약 종료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광고광고고용 불안과 저임금 문제도 심각했다. 응답자의 43.2%는 이용자의 입원이나 시설 입소, 사망 등으로 일이 중단되는 비자발적 실업을 경험했다. 또 3명 중 2명은 월 20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고 있었으며 평균 월급은 158만원에 그쳤다. 그런데도 응답자의 73.7%는 앞으로도 일을 계속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돌봄 노동에 대한 높은 책임감을 보였다. 다만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낮은 사회적 인식(60.7%)과 업무 강도에 비해 낮은 급여(59.0%)를 꼽았다.재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동 권익 보호 체계 강화와 역량 강화 및 심리·정서 지원, 사회적 인식 개선 등을 전북형 ‘좋은 돌봄’ 실현을 위한 정책 과제로 제안했다.광고천경석 기자 1000pres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