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충남도 관계자들이 지난 1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충남 당진의 한 육용종계 농장에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광고지난겨울 전국에서 총 63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전년 43건 대비 1.5배 증가한 수치로, 겨울철새의 유입 증가와 바이러스 다양화가 원인으로 꼽혔다.27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7개월간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등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는 폐사체에서 42건, 분변 12건, 포획 9건에서 검출돼 폐사체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 또한 전년(26건) 대비 1.6배 증가한 수치다. 혈청형을 보면, H5N1이 52건, H5N9이 10, H5N6 1건으로 이전에 국내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H5N9이 추가 검출됐다.정부는 지난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증가 원인을 △겨울 철새 유입 규모의 증가 △중국·러시아 등 국내외를 오가는 철새의 이동 경로 △바이러스 유형·유전형 다양화 등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 감수성이 높은 오릿과 조류가 전년(2024~2025년 동절기) 104만5662마리에서 지난해(2025~2026년 동절기) 107만3846마리로 늘었고, 1~2월까지 높은 밀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광고아울러 유라시아 대륙이 겨울철새의 번식지와 중간 기착지로 이용되며 야생조류 간 바이러스 순환이 활발해진 것으로 판단됐다. 정부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기를 부착한 철새 이동 경로를 모니터링한 결과, 일부 개체가 국내외를 오가며 중국·러시아 방향으로 이동했는데, 이런 이동 경로가 바이러스 유입과 지역 간 확산 위험을 키웠을 거란 추정이다.게다가 지난해 유입된 바이러스 유형과 유전형도 다양해졌다. 국내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3개 혈청형(H5N1, H5N9, H5N6)과 17개 유전형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야생조류에서 바이러스가 지속해서 재조합·변이를 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광고광고지난겨울(2025~2026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현황.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기후에너지환경부는 다가올 겨울에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해서 유행할 것으로 보고,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방역 대응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9월부터 겨울철새 국내 초기 기착지를 비롯한 20개 지점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예찰 지점도 기존 102곳에서 112곳으로 확대한다. 또한 몽골 등 국외 철새번식지와 연계해 국내 유입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요 철새도래지와 고위험지역을 중심으로 폐사체 예찰을 강화하고, 지방정부 및 전문기관과 연계한 신고·수거·검사체계를 운영해 질병 확산을 조기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