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5일(현지시각)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압둘 엘사예드가 ‘디트로이트의 정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디트로이트/AFP 연합뉴스광고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민주당 진보 후보들의 약진이 민주당 우세 지역을 넘어 경합주로 확대되고 있다. 41살의 진보적인 정치 신인이 긴 경력과 막대한 정치자금을 보유한 기성 정치인을 꺾는 사례가 전국 선거의 승부처가 될 수 있는 경합주에서 나타나면서 2028년 대선 경선을 비롯한 향후 민주당 내부 경쟁에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이들을 겨냥해 “공산주의자 광인”이라고 비난하는 등 견제에 나섰다.에이피(AP) 통신은 4일 치러진 미국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를 결정하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무슬림 압둘 엘사예드(41) 후보가 당 주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헤일리 스티븐스 연방 하원의원을 초박빙 승부 끝에 꺾었다고 5일 보도했다. 엘사예드는 48.5%를 얻어 스티븐스(47.5%)를 1%포인트 앞섰다. 표로는 1만5천표가 채 되지 않았다. 미시간은 선거 때마다 승패가 뒤바뀌는 중서부 경합주이다. 엘사예드는 11월 본선에서 공화당의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과 맞붙는다. 로저스는 2024년 미시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얼리사 슬롯킨에게 약 1만9천표 차로 석패한 바 있다. 엘사예드가 승리하면 미국 역사상 첫 무슬림 연방 상원의원이 된다.엘사예드는 미시간에서 태어난 이집트계 이민자 2세다. 캠프가 공개한 이력에 따르면 이집트 출신 아버지 모하메드와 미시간에 오랜 뿌리를 둔 새어머니 재키 밑에서 자랐다. 미시간대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뒤 컬럼비아대에서 의학 학위를 받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광고의사이자 역학자인 그는 디트로이트 보건국장을 지내며 파산 뒤 사실상 해체됐던 보건국을 재건하고 웨인 카운티 보건·복지 행정을 이끈 공공보건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2018년 미시간 주지사 민주당 경선에 도전했으나 그레천 휘트머 현 주지사에게 21%포인트 차로 패했다. 이후 전 국민 건강보험을 다룬 책을 펴내고 2020년 조 바이든 대선 캠프의 의료정책 통합 태스크포스에도 참여했다.8년 만의 재도전에서 엘사예드는 ‘정치에서 돈을 빼, 시민의 주머니에 돈을 넣고, 모두를 위한 메디케어를 실현하자’는 구호로 선거운동을 압축했다. 전 국민 건강보험과 의료 부채 탕감, 억만장자 증세, 노동조합 권리 강화, 기업 정치자금 규제를 생활비 위기와 연결했고, 이스라엘에 대한 조건 없는 군사지원 중단도 내걸었다. 자신을 민주사회주의자나 미국민주사회주의자들(DSA·디에스에이) 소속으로 규정하지 않고 “자본주의자”라고 밝혔지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등 미 민주사회주의 진영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광고광고반면 4선 연방 하원의원인 스티븐스는 당 주류 핵심 인사들의 지지를 받았다. 워싱턴포스트가 광고 분석업체 애드임팩트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스티븐스와 지지 단체들이 집행한 텔레비전·라디오 광고비는 6천만달러(약 857억원)를 넘었다. 엘사예드 진영의 약 9배였다.엘사예드는 승리 뒤 “우리는 하나의 정치 기계와 맞섰다”며 “수많은 사람의 힘이 그들의 돈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미시간주 연방 하원의원 경선에서도 디에스에이 소속 도너번 매키니 주 하원의원이 현역 슈리 타네다르 의원을 꺾었고, 진보 활동가 윌리엄 로런스도 중도 후보들을 제치고 후보로 선출됐다. 미시간에서 여러 진보 후보가 동시에 승리하면서 반기득권·진보 흐름이 일부 대도시의 일회성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광고이번 결과가 특히 주목받는 것은 미시간이 뉴욕이나 콜로라도의 진보적인 대도시 지역과 달리 선거 때마다 승패가 뒤바뀌는 경합주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과 2024년 미시간에서 승리했지만 2020년에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이겼다. 그동안 디에스에이와 저스티스 데모크랫 등 진보 단체가 지원한 후보들의 승리는 민주당 지지가 강한 대도시 지역에 집중됐다.엘사예드 후보가 11월 본선에서도 승리한다면 경합주에서는 중도 후보가 경쟁력이 있다는 민주당의 오랜 통념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진보적 경제 의제와 반기득권 메시지로 젊은층과 노동자, 소수인종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끌어올리는 전략이 2028년 대선 경선의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엘사예드가 본선에서 패한다면 민주당 주류는 진보 후보의 경합주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최근 민주당 경선에서 민주사회 진영 도전자들의 승전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23일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이 지원한 브래드 랜더 전 뉴욕시 감사원장, 클레어 밸디즈 뉴욕주 하원의원, 정치 신예 대리얼리자 아빌라 셔발리에 등 3명이 잇따라 하원의원 당내 경선에서 승리했다. 30일에는 변호사 출신 멜라트 키로스가 현직인 다이애나 디겟 하원의원을 상대로 하원의원 경선에서 승리했다. 프란체스카 홍(37)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은 오는 11일 위스콘신 주지사 경선에 도전한다.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돈의 벽’ 넘은 제2의 맘다니들…미 경합주도 ‘민주사회주의’ 돌풍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민주당 진보 후보들의 약진이 민주당 우세 지역을 넘어 경합주로 확대되고 있다. 41살의 진보적인 정치 신인이 긴 경력과 막대한 정치자금을 보유한 기성 정치인을 꺾는 사례가 전국 선거의 승부처가 될 수 있는 경합주에서 나타나면서 2028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