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전국을 뒤덮은 폭염에 프로야구 1, 2군 경기가 모두 취소된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그라운드에 놓인 온도계가 50도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연간 30일, 최고기온 40도’에 이르는 극단적 폭염이 앞으로 해마다 겪게 될 여름철 일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폭염을 2024년 이후 올해와 내년까지 사상 처음 4개년 연속으로 경험할 가능성도 커진다.과거 기록을 보면, 1973년 이후 연간 폭염 일수 20일을 넘긴 해는 다섯 차례뿐이다. 이는 전국 62개 관측 지점에서 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을 집계해 평균한 값인데, 1994년(29.6일)의 ‘튀는’ 기록을 제외하면 모두 최근 10년이다. 2016년 22일, 2018년 31일, 2024년 30.1일, 2025년 29.7일로 갈수록 이런 경향이 강해진다. 30년(1991~2020년) 평균인 폭염의 평년값이 10.7일이니, ‘평범한 여름’보다 최대 20일까지 폭염일이 늘어난 해다. 특히 가장 최근 3년(2023~2025년)은 전지구 기온이 가장 뜨거웠던 기간으로, 한국의 폭염도 길었다.*전국 62개 지점에서 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의 합계를 지점 수로 나눈 값으로, 월별 합계가 연 합계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올해는 7월까지 폭염 일수가 9.5일이지만 8월 이후까지 길게 이어지면 또 하나의 기록적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 2024년에도 7월까지 폭염 일수가 7.1일에 불과했으나, 가을까지 폭염이 이어져 결국 두번째로 긴 폭염 일수 기록을 남겼다. 기상청 분석을 보면, 최근 10년간(2016~2025년) 폭염은 과거 10년(1973~1982년)에 견줘 시작일은 10~30일 빨라지고 종료일은 10일가량 늦어졌다. 전지구 기온 상승, 북태평양고기압의 이른 확장과 영향 기간 확대, 해수면 온도 상승 등이 배경인데, 올해 상황도 여기에 들어맞는다.광고폭염이 가장 길고 강했던 해는 2018년이다. 현재의 지역별 일 최고기온 기록 상당수가 그해 8월 세워졌다. 그런데 올해도 경남 양산 42.5도 등의 기록이 다수 발생하면서 비슷한 강도의 폭염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문제는 전지구적으로도, 40도 폭염이 자연스런 상황(‘뉴노멀’)이 되어간단 사실이다. 폭염경보(체감온도 35도 이상) 위에 폭염중대경보(체감온도 38도 이상)가 새로 생긴 것처럼, 폭염의 상한선 자체가 높아진 것이다. 40도에 육박하는 고온, 특히 고온다습해 체감온도가 높은 환경은 인체의 열 순환을 가로막아 인명을 위협한다.광고광고최근 10년간(2016~2025년) 폭염은 과거 10년(1973~1982년)에 견줘 시작일은 10~30일 빨라지고 종료일은 10일가량 늦어졌다.유럽연합 산하 중기예보센터(ECMWF)의 최근 연구를 보면, 1970년대 이후 연중 가장 더운 10일의 최고 체감온도는 10년마다 0.27도씩, 최저 체감온도는 0.32도씩 올랐다. 매우 강한 폭염을 경험하는 날이 10년마다 하루씩, 열대야는 이틀씩 늘어왔단 얘기다. 생명을 위협하는 극심한 열 스트레스를 하루 이상 경험하는 인구가 전세계 16%에서 22%로 늘어 10억명에 이른다.이 같은 폭염 증가의 배경에는, 인류가 배출한 온실가스가 지구의 복사열을 붙잡아 지구 전체 기온을 올린 기후변화가 있다. 최근 3년(2023~2025년)은 산업화 이전에 견줘 지구 평균기온이 가장 크게 오른 1~3위였고, 2024년엔 국제사회가 합의한 기준선인 1.5도를 넘겼다.광고전세계 대부분 기상기관들이 올해 기온을 역대 2위 수준으로 예상한다. 전지구 기온을 높이는 ‘엘니뇨’ 현상이 역대급으로 발전한 상황이라 일각에선 1위 전망도 나온다. 북반구 겨울에 정점에 이르러 파급효과가 이듬해에 발휘되는 이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내년의 경우 ‘역대 1위’가 거의 확정적 사실로 여겨진다. 30일에 육박하는 ‘뉴노멀 폭염’을 2024년 이후 4개년 연속 겪게 되는 것이다.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